서대문구는 충정로역에서 영천시장에 이르는 서대문역세권 약 230,000㎡ 면적이 ‘서울시 도시재생활성화지역’ 희망지로 최근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곳은 도심에 인접한 서울 서북권 교통요충지로, 서대문고가 철거 등의 여건 변화로 도시재생 잠재력이 있는 지역이다. 또 20년 넘은 건축물이 70% 이상 되고, ▲북아현뉴타운 ▲마포로 도시환경정비사업 ▲종로구 돈의문뉴타운 등 대규모 개발 지역에 둘러싸여 상대적 낙후도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어 도시재생활성화사업이 필요한 지역이다. 서대문구는 지난 3개월간에 걸쳐 천연동과 충현동을 중심으로 주민들과 지원단체(도시연대/온공간연구소), 재생활동가들이 함께 공모를 준비해 왔다. 아울러 서대문구 ‘아현·서대문역세권 TF’운영과 연계해 희망지사업공모 추진에 필요한 업무를 효율적으로 지원했다. 주민모임과 지원단체는 4월 22일 희망지사업 신청서를 서대문구에 냈으며 신청서에 대한 자치구 검토의견서를 첨부해 5월 17일 서울시에 제출했다. 서울시는 5월 18일부터 24일까지 서류심사를 진행했으며 5월 25일 면접심사, 5월 27일 현장실사를 거쳐 대상지를 선정했다. 주민들은 개인시간을 내 제안서를 작성하고, 발표를 준비하는 등 적극적으로 공모 준비를 진행했으며 많은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로 성과를 얻었다. 희망지사업 공모에 참여한 천연동․충현동 지역의 주민대표인 박제언 씨는 “바쁜 생업 가운데 개인시간을 내는 게 쉽지 않았지만 나와 내 아이, 우리 가족들이 사는 이 지역이 더 살기 좋은 마을이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참여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주민역량이 도시재생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공모부터 사업추진, 최종 선정까지 주민 공동체 활동 기반과 생태계 조성을 우선시한다는 방침으로 선정된 희망지는 6월부터 12월까지 7개월간 워크숍과 교육, 소식지발행, 거점공간 설치, 운용인력 파견 등 ‘주민 주도의 도시재생’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서울시는 주민역량이 잘 갖춰진 곳을 평가해 내년 2월에 최종 대상지를 선정할 예정으로 도시재생활성화지역(근린재생일반형)으로 최종 선정되면 주민이 중심이 돼 지역 맞춤형 도시재생을 실현하고, 향후 4~5년간 서울시로부터 1백억 원 가량을 지원받게 된다. 신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