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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공원에 되살아난 광복71주년 그날의 감격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누리는 특별한 역사-문화 체험/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의 여성독립운동 한마당 펼쳐

관리자 기자  2016.08.28 22:5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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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서대문독립민주축제’가 지난 14일, 15일 서대문형무소역사관과 서대문독립공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이번 광복 71주년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독립과 민주, 자유와 평화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기리기 위해 광복 71주년 2016 서대문독립민주축제로 열렸다.
이 축제는 서대문구의 지역축제를 넘어 조국의 광복을 기념하는 대한민국의 축제로 거듭나고 있으며 구민모두가 함께하는 역사와 문화축제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독립민주인사 4인, 의롭고 험난한 삶의 발자취를 기념하는  발도장  ‘풋프린팅’남겨>
독립민주인사들이 자신의 발 도장을 찍어 의롭고 험난했던 인생 여정의 발자취를 남기는 ‘풋프린팅’이 광복절 전야인 14일 오후 7시30분부터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주 무대에서 개막식과 함께 진행됐다.
풋프린팅에는 독립운동가 오광선 장군의 차녀로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에서 일본군 정보수집 등의 활동을 펼친 여성독립운동가 오희옥 지사(90세),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에서 항일활동을 펼치고 해방 후 우리 공군통신체계 수립에 기여한 이윤철 지사(90세)가 참여했으며, 민주인사로는 노동법 개정과 인권 신장에 기여하고, 이화여대 총장을 역임한 바 있는 신인령 선생(73세)과 목회자이자 빈민운동가로서 민주화운동과 통일운동에 기여한 이해학 목사(71세)가 풋프린팅에 참여해 그 족적을 남겼다.
특히 제작된 풋프린팅 조형물은 그들의 업적과 인생여정이 함께 역사관 내에 상설 전시된다.
<역사콘서트 ‘그들이 꿈꾸었던 나라’열려>
역사학자와 음악가가 함께 꾸민 역사콘서트 ‘그들이 꿈꾸었던 나라’는 1부 ‘자유로운 영혼을 꿈꾸다’, 2부 ‘그대 내 사랑, 내 모든 것’, 3부 ‘밝은 태양 아래, 축배의 노래를’ 이라는 주제로 90분 동안 역사학자 주진오, 소프라노 강혜정, 테너 강무림, 메조소프라노 김정미 등의 노래와 연주가 이어졌다.
특히 시민 500명이 안중근의사와 함께 수인복을 입고 구속된 조선민중이 되어보는 참여 역사연극 ‘안중근의 하얼빈 편지’의 생생한 역사체험은 참가자들의 가슴을 뜨겁게 했다.
< ‘2016 역사여 외쳐라, 여성독립운동가의 이름을’을 진행>
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회장 김희선)가 주관하는 여성독립운동 한마당 ‘2016 역사여 외쳐라, 여성독립운동가의 이름을’이 진행됐다.
특히, 마임이스트 유진규, 공공미술작가 이구영이 총 예술감독을 맡아 여성 예술가 40인이 참여하는 ‘일본군대장 보거라, 우리의 자유를’을 선보인다. 
이는 독립운동으로 구속된 수형자들을 효율적으로 감시하기 위해 설계된 격벽장을 무대로 재해석하여 각각의 격벽에서 여성예술가들이 저항을 의미하는 퍼포먼스를 펼쳐 조국 독립을 위한 여성들의 치열한 저항의식을 통해 여성독립운동의 실체를 보여 청중들의 환호를 이끌어 냈다.
< ‘독립을 향해 쏴라’ 등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체험프로그램 운영>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가족단위로 참여할 수 있는 1박 2일 옥사(獄舍)체험  ‘광복의 아침’, 역사관 곳곳에서 암호를 풀고 물총싸움을 하며 독립군을 감옥에서 탈출시키는 ‘독립을 향해 쏴라’, 1930년대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된 독립투사들의 생활을 재현하는 ‘미(覹)루(淚) –그들의 눈물을 지켜보다’ 등을 통해 치욕의 역사의 아픔을 체험하며 독립의 기쁨, 자유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깨달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등 모두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의 역사적 특성에 문화적 요소를 더하여 역사문화콘텐츠화한 성공적인 시도로 평가받고 있으며 해마다 참여하는 시민들의 호응도와 만족도 역시 매우 높아지고 있다.
그외에도 독립민주체험마당이 14,15일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내에서 펼쳐져 광복 71주년의 의미를 다시한번 체험하며 마음속에 새겨보는 시간이 되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현 세대에 바른 역사관을 전하고, 우리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독립과 민주의 정신을 되새겨 나아가 통일로 향하는 시민의식을 함께 키워 나가는데 서대문독립민주축제의 의미가 있다” 고 지속적으로 의미있는 행사로 발전시켜 가겠다고 말했다.
2016 서대문독립민주축제 기간 중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누구나 무료로 입장 가능하다.
한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서대문형무소로 1908년 일제에 의해 경성감옥이라는 이름으로 개소돼 서대문감옥으로, 서대문형무소로, 서울형무소로 변경되며 1945년까지 주로 독립운동가들이 수감돼 고초를 겪었고, 해방 이후에도 서울교도소로, 1987년까지 서울구치소로 이용되면서 민주화 인사들이 대거 수감되는 등 한국 근현대사의 굴곡을 담고 있는 상징적 장소로 1987년 11년 서울구치소가 의왕시로 이전되며 이곳을 역사의 교훈으로 삼기위해 일부 옥사와 사형장 등 원형건물을 보존하여 국가사적 제324호로 지정되었다.
1998년에는 서대문형무소의 역사적 의의를 밝히고 독립과 민주의 현장으로 대국민 교육의 장으로 만들기 시작 옥사 원형전시와 투옥되었던 독립운동가들의 각종 자료및 유물 등 전시공간을 구성하여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으로 개관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특히, 지난해 8월 12일에는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광복 70주년을 맞이해 이곳을 찾아 참배하고 헌화하는 등 지난해 관람객은 60만여 명, 이 중 일본인이 4만여명으로 과거사를 반성하며 뜻있는 발걸음을 하기도 하는 등 치욕의 역사를 통해 영광된 미래를 만들어 가는 소중한 사료로 거듭나고 있다.
한편, 광복절 전야 개막식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은 “우리는 아직도 미완의 시대를 살고 있기에 국민통합과 평화통일을 이루고 목숨바쳐 헌신하는 분들이 인정받는 정의로운 사회가 실현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으며 또한 김영호 국회의원은 “서대문구의 의원임이 자랑스럽다며 서대문에는 독립문도 있고 서대문형무소도 있는데 이 뜻을 잘 이어가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축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김호진 구의장은 “많은 독립운동과 민주화의 피와 땀의 이 역사는 지우개로 지운다고 지울수 있는 것이 아니고 역사는 사실이며 영원히 남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 사실을 잘 기억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석진 구청장은 “우리는 앞서 피흘리신 분들의 발자취를 따라가자는 의미로 이 행사를 하고 있다”며 독립과 민주화의 발자취를 기억하는 의미며 풋프린팅 등 독립과 민주의 뜻을 이곳에서 영원히 기억해 가겠다“고 말했다.
조충길 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