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홍은1동주민센터(동장직무대리 임병효)에서는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과 협업하여 무연고사망수급자의 장례를 진행하는 따뜻한 마지막 동행을 펼쳐 귀감이 되고 있다.
가족이 없는 무연고자가 사망할 경우 장례조차 치르지 못한 채 곧바로 화장이 되는 것이 관례이나 홍은1동주민센터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상주가 되어 고인을 위해 소박하고 따뜻한 장례를 치러 각박한 현실에 훈훈한 감동을 안겼다.
홍은1동에 거주하는 故허모(52세,남)씨는 국민기초생활수급자로 지난해 11월 23일 오후 11시 경 서울시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병사로 임종했다. 형제자매 들이 모두 장례를 포기하여 장례를 치러줄 사람이 없었다.
이에 평소 복지사각지대 발굴지원해오던 홍은1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안병춘)는 무연고사망자의 죽음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영정사진, 위폐 및 운구차를 준비하여 고인을 위해 소박하고 따뜻한 장례를 치루는 등 삶의 끝자락까지 돌보는 아름다운 동행을 했다.
홍은1동 주민센터 임병효 동장은 “무연고 사망 수급자의 장례에 기꺼이 도와주신 안병춘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을 비롯한 방경희 부위원장, 안정환 위원, 박순애 위원 등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고인이 어떤 삶을 사셨는지 알 수 없지만 고인을 위해 우리 사회는 고인의 마지막을 존엄하게 마무리해줄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홍은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안병춘 위원장은 “죽음에서조차 차별받고 소외될 수 있었던 분에게, 소박한 추모절차를 거쳐 보내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홍은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역내의 복지사각지대 발굴 및 지원 연계 등 이웃과 적극적인 나눔을 실천하는 주민주도형 복지공동체로 서대문구 동복지 허브화사업의 일환으로 2013년 출범하여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신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