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가 야간 범죄 우려로부터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3월 1일부터 서대문12번 마을버스 노선을 300m 연장한다.
이에 따라 새로 생기는 홍은1동 동원베네스트아파트(홍은중앙로1길 65) 정류장에서 이 마을버스를 타고 내릴 수 있다.
기존에는 동원베네스트아파트 주민들이 마을버스를 이용하기 위해 기점인 홍은유원아파트(홍은중앙로1길 33) 정류장까지 약 300m를 걸어 내려와야 했다.
하지만 인근 ‘홍은14구역 주택재개발’ 지역이 최근 철거에 들어가면서 심야 시간대에 이곳 주변을 걸어서 지나야 하는 주민들을 중심으로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서대문구는 특히 안전에 대한 어르신, 여성, 청소년들의 걱정을 덜고 안심 귀가를 지원하기 위해 올 들어 이 마을버스 노선 연장을 추진하고 이번에 결실을 맺게 됐다.
서대문12번 마을버스는 홍은유원아파트에서 홍은사회복지관별관, 인왕초등학교, 홍제역, 홍은사거리, 산골고개, 팔각정 정류장 등을 거쳐 다시 홍은유원아파트로 순환 운행한다.
하루에 노약자 1,200여 명을 포함해 약 3천명의 승객이 이용하고 있다.
이 버스를 운행하는 태화운수는 노선 연장으로 배차시간이 늘어나 기존 승객의 불편이 예상됨에 따라 1대를 증차해 3월부터 4대가 이 노선을 운행한다.
또 차내 안내방송과 안내문을 통해 신설 정류소 운행을 알리며 노선 연장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편 서대문구는 이달 13일 이용자 중심의 마을버스 서비스 제공을 위해 관내 9개 모든 마을버스 운수업체 대표와 업무협약을 했다.
이를 통해 ▲‘서대문 마을버스’ 모바일 커뮤니티(네이버 밴드) 개설 운영 ▲밴드에 올라온 불편 민원 실시간 모니터링과 즉시 처리 ▲청결하고 쾌적한 마을버스 만들기 등에 상호 협력할 것을 협약했다.
마을버스 운수업체도 운수종사자 처우와 근로여건 개선에 힘써 버스 이용자와 운수종사자 모두에게 안전하고 좋은 마을버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주택재개발에 따른 철거 작업으로 어두워진 골목길을 안심하고 지날 수 있도록 이번 마을버스 연장 운행을 추진했으며 앞으로도 구민 안심귀가와 교통이용 불편해소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대문구의 모든 마을버스는 이용객의 안전한 귀가를 위해, 버스 내 설치된 비콘(beacon)으로 이용자 승하차 정보를 보호자의 스마트폰으로 전송하는 서비스와 밤 10시 이후 정류소가 아닌 곳에서도 정차하는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