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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5월의 끝자락에 열린 ‘아름다운 동행’

관리자 기자  2017.06.30 06:3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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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인 5월의 마지막 주말 서울역사박물관에 어르신들과 자원봉사자가 함께 손을 잡고 어르신을 부축하며 서울 나들이에 나선 모습이 보였다.
한국자유총연맹서대문구지회((회장박영선)와 한사랑 가족봉사단, 서대문구청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희망 서울, 사랑나눔 야외나들이」는 외로운 어르신들의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가족자원봉사자와 함께하는 나들이를 통해 달래드리고자 마련된 활동이라고 한다.
이 번 어르신들의 나들이를 평일이 아닌 토요일에 진행하는 이유는 청소년 들과 손잡고 대화하는 시간을 통해 가족의 정을 대신 느낄 수 있도록 학생들이 쉬는 날을 정해서 진행하게 되었다고 한다.
가정의 달에 맞는 어버이날은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부모님께 카네이션 꽃과 선물을 드리는 모습이 일반적인이지만, 홀몸어르신의 어버이날이란 ‘추석·명절과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이 날만큼은 아침부터 외출하여 늦은 밤까지 외로움과 그리움, 그리고 공허함에 견디기 힘든 하루를 보낸다’며 눈시울을 적시는 어느 할아버지의 말씀에 그 분들의 삶이 어떤지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번 활동은 학생들이 어르신의 어깨, 무릎, 허리 등에 파스를 붙여드린 후 서울역사박물관을 출발하여 경희궁을 지나 고향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농업박물관까지 이동하였는데, 어느 할머님의 손주처럼 어느 학생의 손을 꼭 붙잡고 이동하였다.
또한 이들은 농업박물관을 관람하다 2층의 「포토 존」에서 여고생 교복사진을 찍고 싶어 하시는 할머님께 여러 가지 의상 중 왜 교복사진을 찍고 싶어 하시는지 물어보니 ‘어릴 적 교복을 입고 학교에 다니는 게 소원이었으나 가정 형편상 학교를 다니지 못하여 가슴에 한이 맺혔는데 오늘 그토록 입고 한 번 입어보고 싶었던 교복을 입은 자신의 사진을 보니 마음 속 소원을 풀었다’고 하였다.
이러한 어르신들의 나들이 활동은 일회에 거치는 행사가 아니라 5년 전부터  한국자유총연맹서대문구지회의가족단위자원봉사자와 함께 매년 2차례이상 추진하는 활동이며 어르신들의 정서적 지지를 통한 삶의 의욕을 고취하고자 민관협력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이 번 행사에는 식품 나눔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서대문기초푸드뱅크」가 소외계층 어르신께 생필품을 지원하며 참여하여 어르신들의 마음이 더 따뜻해지는 역할을 하였으며, 「서대문기초푸드뱅크」는 앞으로도 소외계층을 위한 의미있는 활동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겠다는 뜻을 전하였다.
이처럼 5월의 끝자락에 열린 아름다운 동행은 우리 이웃의 소외계층을 위한 사랑 나눔에 너와 내가 따로 없고 민관이 협력하며 나아가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 지역공동체를 형성하고 실천하는 아름다운 모습이 더욱 적극적으로 펼쳐진다면 우리사회가 상생하는 따뜻한 사회가 될 거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