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가 홀몸 어르신을 위해 민관 협업을 통한 다양한 나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연희동 주민센터는 원천교회(담임목사 문강원)와 함께 올해 4월부터 매월 저소득 홀몸어르신의 생신을 축하해드리는 행사를 추진 중이다.
원천교회는 부양가족 없이 외롭게 생일을 보내는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이 행사를 기획했다.
원천교회는 연 2회 50여 명의 홀몸어르신을 교회로 초청해 생신 잔치를 연다. 또한 매월 어르신 가정을 방문해 준비한 음식(미역국, 잡채, 전 등)과 케이크로 푸짐한 생신 상을 차려드린다.
원천교회 문강원 담임목사는 “소외된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며 적극적인 자선 의지를 밝혔다.
연희동 주민센터 임구윤 동장은 “경제적 어려움보다 견디기 힘든 것이 외로움인 만큼 어르신들이 덜 외롭도록 함께 하는 자리를 자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촌동 주민센터는 최근 관내 저소득 어르신을 대상으로 제2회 ‘세대공감 매.력.만.점. 미(美)미(me)만들기’사업을 개최했다.
이 사업은 신촌동 주민센터가 ‘SBS방송아카데미뷰티스쿨 신촌이대점’(이사 이재구)과 결연을 맺음으로써 시행됐다. 이곳에서 관내 저소득 홀몸어르신은 헤어 스타일링과 네일아트 서비스를 월 1회 제공받을 수 있다.
올해부터 신촌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재구 이사는 “학원 수강생들이 재능을 발휘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봉사하고 배움에도 즐거움을 느끼고 있어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동주민센터와 함께 저소득 청소년과 다문화가정을 위한 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신촌동 주민센터와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황의자)는 올해 3월부터 관내 거주하는 만 65세, 70세 생일을 맞이하는 저소득 어르신 가정에 수동 지압 안마기를 전달하는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신촌동 주민센터는 저소득 가정에게 물품 지원을 하는 것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인적 프로그램 서비스를 제공해 주민 복지 만족도를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다.
홍은2동 주민센터는 지난달 ‘나눔이웃 푸른회’와 함께 관내 홀몸어르신들에게 꽃바구니를 만들어 전달했다.
‘나눔이웃’이란 이웃돌봄에 관심을 가진 주민들이 자신의 재능을 기부해 나눔 활동을 실천하는 홍은2동 주민센터 소모임이다.
나눔이웃 푸른회 강순월 회장은 "외롭게 홀로 지내는 어르신에게 꽃꽂이로 작은 즐거움을 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홍은2동은 꽃꽂이 외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어르신들과 함께 하는 자리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북아현동 주민센터와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달 말 관내 거동이 불편한 홀몸어르신과 중증 장애인 16가정에 전등 리모컨 스위치를 설치했다.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평소 몸이 불편해 방안에서 활동하는 것을 힘들어하던 이들을 위해 동 기금 47만 원으로 전등 점멸을 손쉽게 할 수 있는 리모컨 스위치 설치를 지원했다.
설치 지원을 받은 어르신 A는 “전등을 끄고 켤 때마다 힘들었는데 리모컨으로 쉽게 조작할 수 있어 편리하다”며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북아현동 주민센터는 동 복지플래너, 방문간호사와 함께 정기적으로 대상자를 선정해 리모컨 설치 지원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북아현동 주민센터는 올해도 노인문제(우울증, 치매 등)를 예방하기 위해 홀몸어르신에게 ‘반려식물’ 화분을 선물할 예정이다.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2015년, 16년에도 홀몸어르신 200명에게 ‘반려식물’을 선물했다. 올해는 지역 내 신규 분양된 임대 아파트에 거주하는 어르신 60명에게 이달 중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북아현동은 ‘반려식물’ 화분에 ‘생활이 어려우시면 전화 주세요’ 라는 문구가 적힌 푯말을 꽂아 어르신들이 필요시 동주민센터 복지 플래너에게 바로 전화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북아현동 주민센터 이동익 동장은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이 반려식물을 키우며 물주기, 분갈이 등의 과정을 통해 신체활동 효과와 더불어 심리적 안정감도 느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가좌2동 주민센터는 이달 초 새마을부녀회(회장 김미라)와 함께 ‘밑반찬 만들어 드리기’ 나눔 봉사를 실시했다.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새마을부녀회원들이 오전 8시부터 ‘밑반찬 만들기’를 시작해 6시간 동안 50인분의 돼지 불고기와 열무&깻잎 김치를 만들고 포장했다.
새마을 부녀회는 홀몸어르신 가정을 방문해 정성껏 만든 반찬을 전달했다.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9월 어르신 생신잔치 봉사와 10월 밑반찬 만들기 나눔 봉사가 전개될 예정이다.
또한 북가좌 2동은 ㈜예울FC(대표 김상철)와 함께 홀몸어르신에게 여름나 기 용품을 지원했다. ㈜예울FC는 홀몸어르신 26세대를 직접 찾아뵙고 선풍기와 쌀 20kg, 수박을 전달했다.
김상철 대표는 “무더위에 고생하시는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시원한 여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처럼 주민이 주민을 돌보는 다양한 나눔과 봉사가 서대문구 구석구석에 즐거움과 희망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