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누가 역사의 주인공인가?

한국자유총연맹서대문구지회 주최 역사콘서트 열려

관리자 기자  2017.08.15 22:41:37

기사프린트

한국자유총연맹 서대문구지회(회장:박영선)와 서대문신문이 공동주최하며 서대문구청과 서대문기초푸드뱅크가 후원하는 「역사토크콘서트」가 지난 7월 22일 충현동주민센터에서 다문화가족을 중심으로 지역의 청소년, 어르신 등 지역 주민 등 70여 명이 모인가운데 열렸다.
서대문신문 조충길대표의 ‘역사의 주인공은?’ 이란 주제로 시작된 역사콘서트는 반만년의 역사를 수많은 침략 속에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지금도 회자되는 수많은 영웅들의 남다른 철학과 신념, 리더쉽을 소개하며 “김유신과 계백, 연개소문은 동시대를 살았던 걸출한 인물이지만 서로 반목하며 싸웠던 역사적 사실이 안타깝다”는 표현에서 오늘 날의 우리 정치사의 현실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글을 창제하고 수많은 업적을 남긴 세종대왕은 관노비에게 출산 전 휴가 100일에 산후 휴가100일을 주었다고 하니 “인권의 끝판 왕”이라 할 세종대왕이 즉위하자마자 제일 먼저 한 말 “사람을 쓰는 문제에 관해 논의하자”의 중심축은 오직 ‘모두 백성을 위한 출발’이었다.
간통과 비리사건에 연루되어 탄핵된 황희 정승을 비롯, 귀화한 중국인의 아버지와 기생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장영실, 북방개척으로 유명한 최윤덕은 그릇을 만드는 천민의 자녀이며, 특히, 엄청난 규모의 뇌물사건으로 사형을 받을 조말생은 몇 년 유배시킨 후 함경도 관찰사로 복권시킨 것은 오늘날 정부 인사 등용 관문인  ‘’청문회‘가 떠올라 선뜻 이해하기 힘든 인사지만 조말생은 4군 6진 개척에 큰 공을 세웠다고 한다.
조 대표는 이런 세종대왕의 인재 등용은 “국가경영이란 큰 틀에서 판단하였으며, 허물을 먼저 보고 사람을 판단하기보다 공적 능력 위주로 인재를 등용하였다”며 “사적인 부분은 교화하고, 공직 수행 결과에 대해 책임지게 하는 ‘강점경영’의 포용으로 가능했으며 세종대왕은 공사구별은 분명한 가운데  ‘목적 지향적 포용력’이란 선택과 판단이다”는 설명에 오늘날의 진정한 리더십에 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또한 이순신의 리더십은 ‘기본에 충실하며, 원칙을 지키며, 소통을 중시하고 강한 책임감’이 오늘의 불멸의 이순신을 만든 원동력”이었으며 정치․경제 사상을 균전론(均田論)을 바탕으로 통치권의 근거를 백성에서 찾아 민권사상을 이론화한 다산 정약용의 업적, 구한말 독립운동가인 안창호선생의 인재양성과 교육에 힘썼던 우리 민족의 스승이자 사상가인 도산의 교육이념은 ‘정의돈수(情誼敦修)’로 이웃과 민족, 인류에 대한 사랑을 강조했다고 소개하였다.
특히, 1950년대의 「크리스마스의 기적 - 흥남철수작전」을 소개하며 마지막 철수선으로 60명 정원의 화물선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선장 레너드 라우의  “배에 실린 화물을 모두 버리고 눈에 보이는 모든 사람을 태우라!” 라는 선언에 따라 무려 16시간동안 피난민 1만 4천명이 탑승하여 12월 23일 메르디스 빅토리호가 위험과 절망, 추위와 굶주림 속에서도 5명의 아이가 더 태어난 항해는 12월 25일 장승포항에 전원 무사히 도착했는데, 바로 이배에 승선했던 만사천명 중 문용형씨와 강한옥씨가 있었으며 이들이 가정을 이루고 태어난 사람이 오늘 대한민국을 이끌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임은 아무것도 아닌것 같은 하나하나가 모여 역사가 만들어지는 산 증거임을 강조하며 “이렇듯 우리의 역사는 수많은 사람들의 헌신과 희생속에 이어졌고 그 속에 태어난 우리는 또 하나의 역사의 주인공”이란 표현으로 강의를 마쳤다.
또한 김*성 학생(중2)은 “말 한마디 나눌 친구가 없어 많이 외로웠고 친구랑 모여서 다니고 또 노는 모습이 가장 부러웠다며 세종대왕 강의내용과 우리는 또 하나의 역사주인공이란 설명과 장영실의 출생에 관해 들으면서 존재의 의미를 찾아 멋진 꿈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는 소감을 들으며 그동안 다문화가족의 이방인 아닌 이방인처럼 살아가는 현실을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었다.
한편, 박영선 지회장은 ‘역사토크콘서트2’는 다문화가족 자녀의 상당수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다문화가족이란 이유만으로 친구들로부터 놀림이나 따돌림과 무시를 당하여 마음의 상처를 안은 채 초․중․고 시절을 보내면서 정체성의 혼란과 낮아지는 자존감으로 친구도 사귀지 못한 채 살고 있는 마음을 위로하며 자존감을 되찾고, 세대‧계층 간 상생과 성숙한 민주시민의식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학생기자 안희경 / 동명여중 2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