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마다 새해가 되면 올해는 뭔가 좋은 일이 있을꺼야 라는 생각에 희망을 가져보지만 연말만 되면 아 한일도 없이 또 한해가 지나가는 구나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개인적으로 보면 처음으로 맞이하는 60년이란 세월을 돌아보는 뜻깊은(?) 한해 였지만 혹시나는 역시나로 그저 다른때와 같은 또 한해의 마지막은 아닌지
하지만 분명 우리 대한민국에는 오천년 역사속에 많은 국가들이 존재했었고 때론 분열로, 때론 통일국가로 우리의 얼을 이어왔다.
그 수많은 역사속에 그 어느때 못지 않은 큰 의미로 한 획을 그은 해가 아니었을까
한 방송사의 뉴스로 시작된 사건은 수많은 국민들의 손에 촛불을 들게 했고 촛불든 그 손들이 광화문으로 몰려들면서 진정한 국민의 힘은 철통같은 정권을 무너뜨릴 수 있음을 만 천하에, 우리나라의 집권자의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주었고 한편으론 민주주의의 진정한 힘을 전 세계에 보여준 대한민국의 수치이자 자랑스런 한해가 아니었을까
그렇게 시작된 문재인 정부의 시작은 그 어느 정권초보다 높은 인기를 구가하며 한발한발 나아가고 있다.
여당으로 무소불위를 구가하던 새누리당은 당명마져 바꾸며 새로운 내일을 위한 도전을 시작했고, 야당의 아픔을 겪던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으로서 여당을 질타하던 그때 여당의 모습으로 조금씩 변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제 너도나도 공약으로 내세우던 개헌이 화두가 되었다.
분명 개헌이 되긴 될 것 같은데, 그런데 과연 어떤 개헌이 이루어질지, 서로의 당리당략에 따라 국가의 백년지대계는 뒤로 하고 그저 지금 우리당을, 우리 정권을 유리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가 개헌의 목표가 되고 있지는 않은지 조심스럽기만 하다.
한번 개헌하면 또다시 개헌을 하기위해서는 몇 년이 걸릴지 알수 없는데, 올바른 개헌이 이루어져야 할 터인데 염려가 된다.
나라는 이쯤하고 우리 서대문신문은 어떤 한해였는가
서대문신문을 운영한지 3년, 아직도 내가 51년을 살아온 이 서대문구가, 서대문구의 구민이 낯설음이 앞서는 것은 왜일까
수없이 많은 관계속에 만들어져가는 인생이기에, 더구나 그 많은 군상들의 모습속에 사람을, 사건을 찾고 골라 신문이라는 종이위에 올려야 하기에 더 많은 관계의 시간들이 아직도 더 필요한 것일까
나는 그대로인데 관계의 대상은 또 바뀌어 가는 현실속에서 또 다른 새해를 맞을 준비를 한다.
아니 그보다 먼저 이 해를 어떻게 마감하며 어떻게 보내야 될 것인지 그것이 더욱 중요한 시간이리라
아듀 2017년!
다시 못볼 정유년 나의 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