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늘 돌아볼 수 있어야 과오를 바로잡아 나갈 수 있기 때문이겠지요.
깊이 있는 통찰과 혜안으로 이 같은 나침반과 거울의 역할을 잘 맡아 온 ‘서대문신문’의 창간 28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올바른 목적을 가진 사회, 자기반성과 검증을 할 수 있는 지역이라야 발전할 수 있으며, 이를 가능하도록 해주는 중요한 주체가 언론입니다. 우리 주변에 많은 매체들이 있지만, ‘서대문신문’은 ‘정직한 신문, 소통하는 신문, 신뢰받을 수 있는 신문’이라는 모토에서도 느낄 수 있듯 언론 고유의 사명감과 독자에 대한 책임감으로 저널리즘을 구현해 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이 독자들에게 ‘서대문신문’의 정체성을 뚜렷이 각인시켜 주었음은 물론입니다.
서대문신문 홈페이지에서 ‘관은 민을 신뢰하고 민은 관을 신뢰하며 민과 민이 서로 신뢰하는 서대문구를 위해 가감 없는 소리를 전하겠으며 구석구석 구민의 소리를 담기 위해 부지런함을 잃지 않겠다’는 글을 보았습니다.
이 글에서 조충길 발행인님의 깊은 편집철학을 느낄 수 있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게재되는 하나하나의 기사가 바로 구민의 목소리이기에 서대문신문을 읽는 것이 구정을 펼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정부가 지난 10월 말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과 재정분권 추진방안을 발표했듯이 이제 자치분권은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입니다. 공동 운명체인 지역사회가 그 구성원의 안전과 행복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그 지역사회에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있고, 어떤 일이 벌어지며 어떤 문제가 있는지 구성원들이 상호 공유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진정한 지방분권을 실현하고 지방자치 정착을 앞당기는 데 지역언론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며 ‘서대문신문’이 그 주도적 역할을 다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제 반년이 지나고 있는 민선 7기 서대문구가 ‘사람’과 ‘공존’이란 가치 아래 주민 한 분 한 분의 삶에 희망을 주고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또한 서대문 지방정부 시스템의 완성기를 이룰 수 있도록 ‘서대문신문’의 많은 관심과 조언을 바랍니다.
‘서대문신문’이 한 세대 가까운 성상을 이어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인 독자들의 관심과 사랑이 앞으로 더 커지길 기대하며 창간 28주년을 다시 한 번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