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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건강칼럼 전립선비대증(Benign prostatic hyperplasia)

김영철 

삼성제일의원 원장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졸업 및 석사취득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부속구로병원 수련

심평원당뇨치료 양호병원지정-2017심평원고혈압치료

양호병원지정-2018

중년 이후에 나타나는 배뇨장애를 하부요로증상(LUTS=lower urinary tract symptoms)이라 하며 남자에서는 전립선 비대증이 여자에서는 과민성 방광이 대표적인 질환이다.

물론 전립선비대증이 지속되면 방광을 비롯한 하부요로에 영향을 주어 남자에서도 과민성 방광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우리 몸의 장기는 나이가 들면 퇴화되거나 크기가 줄면서 위축되지만 전립선이란 놈은 점점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하여 배뇨장애를 유발 하게 된다.

원인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남성호르몬이 원인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실제로 임상에서 남성호르몬의 생성을 억제시키는 약물을 투여하여 전립선의 크기를 줄이는 치료를 하고 있다.

전립선 비대증의 최근 정의는 50대 이상의 남성에서 하루 8회 이상의 빈뇨, 야간뇨, 절박뇨 등의 방광저장기능의 장애와 소변볼 때 끊기거나, 바로 소변이 나오지 않아 힘을 주어야 하는 방광배출장애를 주소로 하는 것으로 정의 하고 있다.

전립선의 기능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으나 정액의 30%를 구성하여 정자의 활동과 생존에 도움을 주는 성선의 하나로 보고 있다. 전립선은 방광 바로 아래 붙어 있어 요도를 감싸고 있으며 정상 크기는 20g정도의 밤알 크기 정도 이나 나이가 먹으며 점차 커져 배뇨장애를 일으키게 된다.

60대 남성의 60%, 70대 70%, 80대 80%이상이 전립선 비대증이 있을 정도로 흔하며 최근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이다.

전립선 비대증의 진단은 문진, 직장 수지검사, 혈액검사(전립선특이항원=PSA=prostate specific antigen), 소변검사, 요류검사, 잔뇨검사, 방광경검사, 경직장 전립선 초음파검사, MRI등을 시행하며 환자의 증상의 정도에 따라 선별적으로 검사하게 된다.

배뇨장애를 호소하는 최초 환자는 직장수지 검사와 소변, 혈액검사를 우선 하게 되는데 간단하고 비용이 저렴하며 많은 정보를 획득 할 수 있다. 소변검사는 요로감염의 유무, 혈액검사와 직장 수지검사는 전립선 암과의 감별에 유용한 검사이다. 혈액검사에서 PSA수치가 높고 직장 수지검사상 전립선이 딱딱하거나 결절 등이 만져지면 암과의 감별을 위해 반드시 조직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전립선 비대증의 진단과 증상의 정도를 평가 하기 위해 국제 전립선 증상 점수(IPSS= International Prostate Symptom Score)를 많이 사용하며 7점 이하는 경증, 8-20점은 중등도, 20점 이상은 중증으로 보고 치료하는데 유용한 지표로 이용되고 있다.

전립선 비대증의 치료는 대기요법, 약물요법, 수술요법 등이 있으며 대기요법은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 할 수 있으며 배뇨습관의 개선, 술, 카페인과 과다한 수분섭취 제한 등의 생활습관의 교정이 함께 필요 할 수 있다. 약물 요법은 현재 가장 많은 환자가 시행하고 있으며 알파차단제와 남성호르몬 억제제가 사용 되고 있다.

알파차단제는 고혈압약제로 처음 개발 되었으나 현재는 전립선비대증의 치료의 중심에 있는 약제로 자리매김했다. 테라조신(상품명;하이트린정), 탐수로신(상품명;하루날디,한미탐스 등), 독사조신(상품명:카두라, 독사조신XL정), 알푸조신(상품명;자트랄, 알프신엑스엘정) 등이 있으며 요도를 열어주어 배뇨를 쉽게 할 수 있게 해주고 빠른 효과를 볼 수 있으나 혈압을 떨어뜨려 기립성 저혈압이나 어지럼증 등을 유발할 수 있어 혈압약과 심장약을 복용 하는 환자는 특히 주의를 요한다.

알파차단제와 함께 남성호르몬 억제제인 5-알파환원효소억제제가 치료제로 함께 사용되는데 피나스테라이드(상품명: 프로스카정)와 두타스테라이드(상품명: 아보다트)가 있으며 바로 배뇨장애 증상의 개선에는 효과가 없으나 장기 사용시에 전립선의 크기를 줄여주어 수술횟수와 급성 요폐색 등의 합병증을 줄인다는 연구들이 있다.

이 약제는 남성호르몬을 줄여주어 남성형 탈모에서도 효과적으로 처방되고 있지만 성기능 저하 등의 이유로 전립선이 커져있거나 PSA수치가 높은 경우에 사용하는 추세이다. 전립선 비대증과 과민성 방광이 같이 있으면 항콜린제와 베타아드레날린 수용체 작용제 (미라베그론, 상품명: 베타미가정, 미라벡정 등)를 사용하여 방광의 민감도를 줄이고 저장기능을 개선 시키는 약을 함께 처방하기도 한다.

이러한 약물 치료에도 일상 생활을 하기 어려운 환자는 수술적인 치료를 고려하게 되는데 고식적인 방법으로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을 시행하며 대부분 증상의 개선은 있으나 역행성사정, 출혈, 요도협착, 발기부전 등의 합병증이 있을 수 있다. 그 외에 최근에 홀륨레이저, KTP레이저 등이 실제 환자에 적용되어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전립선 비대증은 치명적인 질환은 아니며 초기에 진단이 늦어진다고 해도 큰 문제가 되지는 않으나 대부분의 환자가 나이가 들면서 증상이 점점 심해지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임에는 틀림없기 때문에 배뇨장애가 있는 중년 이후의 남성은 전립선의 크기를 확인하고 PSA 검사를 통해 암과의 감별도 필요하며 평소 육류섭취를 줄이고,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먹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됨으로 식생활 개선에 노력하고 적절한 운동과 적정체중 유지를 위해 노력 하길 바라며 마지막으로 저자가 진료 중에 고령이면서 전립선비대증을 치료중인 환자가 감기약이나 항히스타민제를 임의로 복용하고 급성 요폐색이 발생하여 소변줄을 요도에 직접 삽입하여 소변을 빼준 경험이 수 차례 있어 감기약과 피부약 등을 전립선비대증 환자에서는 함부로 복용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꼭 알려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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