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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건강칼럼 - 지방간(Fatty Liver)

김 영 철 원장

삼성제일의원 원장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졸업 석사취득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부속구로병원 수련

심평원당뇨치료 양호병원지정-2017

심평원고혈압치료 양호병원지정-2018

40대 중반의 여자 환자분이 최근 수개월 동안 발생한 체중증가와 만성피로, 식욕부진 등을 주소로 병원에 내원하였다. 병력상 고혈압과 고지혈증에 대한 약물치료 중 이었으며 음주는 1주일에 소주 한 두잔 정도였고 BMI(Body mass index)라고 하는 체질량지수는 25로 과체중 상태였다.

저자는 간 이상이나 갑상선 질환을 의심하여 혈액 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실시했고 혈액검사에서 일명 간효소인 AST/ALT/rGT의 상승이 보였으며 초음파에서 중등도의 지방간의 소견이 관찰되었다. 갑상선 기능 검사와 경부초음파는 이상이 없었고 A형, B형, C형 간염도 없었다.

환자에게 지방간이라 설명 한 후 식단 조절과 운동처방을 해서 체중을 줄이라고 강하게 권고하여 6개월 후에 추적검사를 시행하였다. 10%정도의 체중을 감량했고 다시 시행한 혈액검사와 초음파 검사 모두 정상으로 회복된 상태였으며 고혈압과 고지혈증도 함께 개선되어 이 질환에 약물치료를 중단하고 지금과 같은 생활 패턴을 계속 유지하게 교육하여 보낸 경험이 있다. 이 환자의 경우 체중을 줄임으로써 고혈압, 고지혈증과 지방간 세 마리 토끼를 잡은 매우 운이 좋은 경우이다.

지방간은 건강검진 환자의 30%에서 진단이 되며 비만환자의 절반 정도에서 보일 정도로 흔할 뿐 아니라 최근에 가장 많이 증가한 질환중의 하나이지만 이 질환의 심각성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지방간의 30%가 지방간염으로 진행되고 그 중의 20%가 간경화로 진행되며 지방간염 환자의 10%에서 간암이 발생한다는 보고가 있다. 이러한 사실만으로도 지방간의 심각성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간은 재생이 잘 되는 장기로 절반을 절제해도 수 주 내에 정상으로 회복된다. 단일 장기로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 (약 1.5Kg)이기도 하다, 여러 원인에 의해 간무게의 5%이상 지방이 축적되면 의학적으로 지방간이라 정의 하며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구분한다.

술을 소주로 남자의 경우 일주일에 3병 이상, 여자의 경우 2병 이상 마시는 환자를 알코올성 지방간으로 하고 각각 2병과 한 병 이하로 마시는데 발생한 지방간을 비알코올성으로 분류한다.

과거에는 술이 원인인 지방간에 관심이 많고 집중적으로 연구되었으나 최근에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유병율이 알코올성 지방간보다 많아지고 있는 결과들이 보고되고 있다. 알코올성 지반간은 염증이나 섬유화(경변)가 없을 경우 보통 2달 정도 술을 끊으면 간이 정상으로 회복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무엇보다 금주가 중요하다.

그러나 알코올성 간질환은 대부분 알코올 중독과 연관이 있어 정신과 의사와 상호 협진이 이루어 져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치료가 간단하지만은 않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비만,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과 같은 대사 증후군과 연관이 있어 이와 같은 질환의 발생과 비례해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지방간 환자가 체중의 10%만 줄이면 95%이상이 정상간으로 회복되는 것으로 되어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가진 환자의 가장 많은 사망원인은 간경화와 간암과 같은 간질환이 아니라 뇌졸중과 심근경색 등의 심혈관계 질환 때문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체중감량과 함께 기저 질환의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변에서 흔히 보는 아니면 내가 가지고 있을 수 있는 지방간 절주와 체중관리만 하면 치료되는 간단한 질환이지만 자칫 무시하고 그대로 생활하면 말기 간질환뿐 아니라 심혈관계 합병증으로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서대문구 서대문구의회 서대문구소방서
서울특별시 서울특별시의회 전국지역신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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