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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인터뷰] 주식회사 고영 대표 이야기

전통한복으로 전하는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

우리 옷을 만들고 계승하는 일에 큰 자긍심을 갖게 돼

우리옷을 올바로 이어가는 것은 우리민족성의 독립운동

한복은 우리민족의 역사가 집약된 민족의 정체성 그 자체

 

한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통한복에 대한 관심도 각광을 받고 있다. 한복이 지닌 고유의 아름다움과 현대적인 라이프스타일이 조화를 이루며, 관광지에서는 우리옷을 입고 관광 명소를 거닐면서 인증샷을 SNS에 업로드하는 트렌드도 형성 되었다.

40년간 쌓아온 전통한복 제작과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전통의 정수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새로운 장을 열어가고 있는 고영 대표를 만나봤다. 고영 대표의 이야기를 통해 한복이 단순한 전통의상을 넘어 현대인의 삶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 방법과, 그로 인해 한국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어떻게 확산될 수 있는지의 가능성을 탐구해 본다. -편집자 주-

 

Q. 어떤 계기로 ‘고영’이라는 전통 한복 브랜드를 창립하게 되셨나요?

A. 아버지께서 지어주신 독특한 이름 덕분에 한복을 하게 되면서 다른 고민 없이 늘 『고영 한복』을 사용하였어요. 서울에서는 법인 이름으로 ㈜고영을 사용할 수 없어(이미 같은 이름의 법인 존재) ㈜다비타를 사용하였지만 영암에서는 ㈜고영이 가능하였어요.

 

Q. 어떻게 한복에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전문가로서 자리매김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A. 처음에는 무대 의상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한복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작업을 하면 할수록 한복의 매력에 푹 빠졌어요. 결혼 전에 한복 작업실을 운영하면서 한복바느질을 하면서 작업에 대한 만족감이 커지고, 한복에 대한 자신감이 생겨나기 시작했거든요.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한복에 대해 더 깊이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출산과 육아를 병행하면서도 한복 작업을 계속하고, 미학에 대한 독서 모임을 하다가 마흔 살에 대학원에 진학했어요. 우리 옷의 역사, 즉 한국복식사를 공부하면서 우리 민족의 예술성과 정체성, 그리고 문화의 세련됨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되었어요.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우리 옷을 만들고 계승하는 일에 큰 자긍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Q. 고영 브랜드만의 독특한 한복 디자인 철학은 무엇인가요?

A. 한복, 즉 우리옷은 조선시대 - 비록 지금은 조선시대가 아니지만 우리옷의 전형을 현대에서는 조선시대의 것에서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그 시대의 옷의 품격과 아름다움을 찾아 재현하면서도 현대의 시류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 멋을 찾아내려 합니다.

특히 한복은 바느질을 하면서 은근한 곡선을 표현해내야 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옷의 바느질은 적어도 제게는 그 옷에 가장 적절한 곡선을 만들어내는 것이라 생각해왔습니다. 그 곡선과 평면재단의 조화가 한복의 멋을 만들어냅니다. 한복은 우리민족의 유구한 역사가 집약된 우리민족의 정체성 그 자체입니다.

한복, 즉 우리옷을 올바로 이어가는 것은 우리민족성의 독립운동입니다.

 

Q.당시 한복에 대한 인식이나 사회 분위기는 어떠했나요?

A. 처음 한복을 배우기 시작했던 1980년대에는 결혼식, 집안 잔치에 한복을 입는 것이 당연하였으며 대학 졸업식에서도 여학생은 졸업식가운 안에 한복을 입고 졸업식가운과 학사모를 썼을 정도로 한복을 입는 것은 당연하였습니다.

또한 한복작업실을 운영할 때도 일감이 정말 많아서 결혼을 하루 앞두고 함이 들어온 날에도 고객의 옷을 바느질할 만큼 쉼없이 작업하였지요.

 

Q. 전통적인 한복과 현대적인 요소를 결합하는 과정에서 어떤 도전과 기회를 경험하셨나요?

A. 물론입니다. 한복의 바느질 방법과 형태, 전통문양, 소재, 색상의 배색 등을 응용한다면 우리의 한복문화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당히 한복의 겉만 흉내내는 변형한복을 글로벌화하는 작업들에 대해서는 제 입장에서는 안타깝고 슬픕니다.

 

Q. 최근 한복이 글로벌 패션 아이콘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고영’ 브랜드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A.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이미 한복산업이 멸실되어가는 중에 시류와 다르게 전통의 한복의 멋을 고집하는 저의 현 상황이 쉽지는 않습니다. 한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하는 과정에서 한복의 모든 요소들을 깊이 완벽하게 공부한 후 응용하여 해석을 가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전통 한복의 매력은 무엇이며, 그 가치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생활복으로 한복의 기능은 거의 상실한 현재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복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디자인의 옷들이 창작되어 판매되는 상황은 참으로 고무적입니다. 전통적으로 우리옷은 합리적이고 기능적인 부분이 사용되어 왔고 아직 존재하여 중국의 치파오나 일본의 기모노와 차별을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은근한 곡선들과 평면재단이 함께 어우러져 나오는 옷의 형태와 기능이 매력적입니다. 한복을 자주 입고 알게 되면 아름답게 입으면서도 결코 불편한 옷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한복은 우리민족의 유구한 역사가 집약된 우리민족의 정체성 그 자체입니다.

 

Q. 현대 사회에서 전통 한복이 지닌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전통은 단시간에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우리나라의 역사는 5천년을 이어왔습니다. 미국의 200년 역사는 결코 갖지 못한 많은 것을 문화는 함축합니다. 그러므로 5천년을 이어온 우리옷을 쉽게 버리면 안됩니다. 젊은 세대에게 한복의 매력을 당연히 알리고 싶은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중고등학교는 물론 대학에서도 서양복에만 과목이 개설되는 현실이 정말 안타깝습니다. 한국복식사는 기초교양과목으로 개설되어야 합니다.

 

Q. 앞으로 고영 브랜드가 한국 전통문화의 전승과 현대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지금까지 고영 한복을 선택하는 고객들은 주로 그분들에게 맞는 색상과 작은 디자인적 요소에 의해 편안하게 한복을 즐길 수 있도록 제작 했거든요. 앞으로는 해왔던 작업들을 보다 시스템화하여 시너지를 만들어 가는 작업을 궁리하고 있습니다. 자부심을 갖고 한복을 배울 수 있고 한복업에 종사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Q.한복 디자인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이며 주요작품 소개를 해주세요?

A. 그 한복을 입는 행사, 계절, 장소, 고객의 체형 등이 모두 중요합니다.

주요 작품은 조선왕릉제관복식, JTBC 창사특집극 『인수대비』의상, JTBC 드라마 『궁중잔혹사 - 꽃들의 전쟁』의상 등입니다.

 

Q. 특별히 전통혼례 사업을 하고 계신걸로 알고 있는데요, 어떤 계기로 하시게 되었나요?

전통혼례는 한복문화와 우리의 전통문화가 집약된 훌륭한 잔치입니다. 기쁜날이고 행복한 행사이지요. 공연과 함께 예쁜 한복을 실컷 자랑할 수 있고 우리의 전통을 뽐낼 수 있는 멋진 혼례를 전통을 크게 훼손하지 않고 해석하여 진행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통혼례에서는 옷, 홀기, 소품 등을 전통 방식에서 크게 훼손하지 않고 우리전통문화의 품격을 유지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현대적인 요소를 포함시키면서도 전통혼례의 정통성을 유지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A. 한사람이 입고 있는 옷은 그 사람을 표현합니다. 그 사람의 정체성을 파악할 수 있지요. 당연히 한복은 우리 민족의 정체성의 정수입니다. 그러므로 매우 중요하고 혼례복식의 치레에 대한 정확한 고증과 사용이 필요합니다. 전통문화를 깊이 이해하고 그 장점과 우리민족의 고유성에 대해 고민하고 궁구해야 하지 않을까요?

혼례의 분위기를 만들어 행복과 사랑을 느끼게 하고, 우리민족의 해학과 유머가 깃든 진행을 통해 즐겁고 행복한 환경을 조성하여 아름다운 가정을 이룰 수 있는 축복의 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Q.해외 시장에서 전통 한복의 경쟁력은 어떻다고 생각하시나요?

A. 드라마, 영화 산업을 통해서도 올바른 전통한복의 수요를 창출할 수 있으나 지금의 환경은 너무 멀리 가버린 느낌입니다. 물론 일반인도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에 최선을 할 뿐입니다.

 

Q.마지막으로 전통 한복을 배우고 싶어하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A. 제대로 공부하라!!!

이 인터뷰를 통해 고영 대표는 단순히 옷을 넘어서 한국 문화의 정수를 담은 한복에 대한 깊은 애정과 열정을 우리에게 전달했다. 그녀의 여정은 한복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에서 시작해, 이를 직접 제작하고, 더 나아가 그 의미와 가치를 깊이 연구하게 되는 과정을 거쳤다.

 

한복이 단지 과거의 유산이 아닌, 현재와 미래를 잇는 살아있는 문화로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음을 그녀의 이야기는 명확히 보여준다. 고영 대표의 끊임없는 탐구와 창조적인 노력은 한복이 세계 무대에서도 그 아름다움과 가치를 인정받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기사제공 : 우먼타임스 임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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