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창립하여 서대문구의 문화를 이끌고 있는 서대문문화원의 3대 원장으로 7년여간 문화원의 수장으로 봉사하고 있는 신현준 원장을 찾아 서대문문화원의 현재와 앞으로의 비젼을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Q 서대문문화원 원장으로 취임하신지 7년여가 되었는데 그 소회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참으로 세월이 유수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돌이켜 보면 2009년 11월 12일 제3대 문화원장으로 취임하여 4년간 봉 직한 후 2013년 11월 12일, 또 제4대 문화원장으로 중임되어 3년째 봉직중이니 7년이 된 셈입니다.
취임당시에 하고자 하는 일은 많았으나 오랫동안 중소기업의 CEO로서 제도적, 역학적인 난관에 봉착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여서 제 자신이 부족하다는 점을 피부로 많이 느꼈습니다.
문화도 복지인데 회원들의 회비만으로 운영해 가는데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음을 절감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지요.
경제적 여유로움이 있는 구민들은 각자의 취향대로 문화를 향유하고 있고, 또 언제든지 향유할 수 있지만 어려운 이웃, 그리고 청소년들은 마음껏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못하기에 우리 문화원이 이를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를 실천하기위해 나름대로 노력했던 지난 7년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기에 앞으로도 해야할 일이 많음을 느끼며 저를 비롯한 우리 문화원 회원 모두는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Q 지난 7년동안 재임하시면서 아쉬웠던 점이 있었다면 무엇이며 특별히 보람있는 일이 있었다면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요
A 아쉬웠던점이 어디 한두가지이겠습니다마는 특히 젊은 문화회원들의 영입이 어렵다는 점이 그 하나입니다.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고 또 그 문화를 발전시켜 나가야 할 젊은 계층은 육아와 생계에 바빠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다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이에 비해 고령화 시대에 경제적으로나 여러면에서 자유로운 장.노년층 회원들이 많다는 점이 현실이라는 것이 100세 시대를 맞이하는 현실속에서 보다 적극적인 문화생활의 참여를 통해 정신건강을 함양하고 이를통해 육체적인 건강도 유지할 수 있는 매우 바람직한 사실이라 생각하면서 앞서 말한 젊은 계층의 낮은 참여율이 더욱 안타까워지는 현실이기도 합니다.
뿐만아니라 위에서도 말했듯이 예산상의 한계로 인해 문화원이기에 할 수 있는, 또 문화원이기에 해야만 하는 다양한 사업들이 있음에도 이를 의욕적으로 추진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예를들면 향토사의 발굴과 조사, 연구 및 사료의 수집과 보존등은 문화원이기에 추진해야 할 소중한 사업중 하나이지만 이러한 사업을 추진하기위해서는 상당한 예산의 지원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기에 마음은 있으나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못하고 있는 등 문화원장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반성하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7년간 가슴뿌듯한 보람을 느낀적도 많이 있었습니다.
기업을 운영하는 경제인으로서 서대문 구민들의 정서와 문화발전의 막중한 책임감이 있는 문화원장의 자리에서 일할 수 있었다는 것 만해도 개인적인 소중한 보람이었다는 것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특히 구청에서도 감히 시도하지 못했던 노래를 통한 즐거움을 추구하는 만 55세이상 음악동아리로 시작하여 2010년 5월 실버합창단을 창단했던 것입니다.
이후 실버합창단을 무지개합창단으로 개명하여 현재 70여명의 단원으로 구성되어 별도 예산 지원없이 한정된 사업비를 알뜰하게 분배하여 현재까지 활기차게 운영해온 점은 참으로 보람있는 일이었으며 또한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서대문문화원의 설립목적이나 역할 등 문화원에 대한 자세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서대문문화원은 지방문화원진흥법 제4조 1호에 의거해 2001년 4월 발기인대회에 이어 8월에 창립총회를 개최하므로 설립되었으며 김환옥 초대원장의 취임후 12월7일 서대문문화원 개원식을 통해 본격적인 서대문문화원의 시대를 열었으며 이어 김환옥 원장의 중임후 2009년 신현준 3대원장이 취임함으로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또한 지방문화원 제8조 및 서대문문화원 정관 제4조에 의한 문화원의 설립목적 및 역할에 따라 구민 및 회원을 위해 매년 4~5개부문 13~19개 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문화원이 추진해야 할 사업은 △지역고유 문화의 계발.보급.보존. 전승 및 선양 사업 △향토사의 발굴.조사.연구 및 사료의 수집.보존 사업 △지역문화 행사의 개최 △문화에 관한 자료의 수집.보존 및 보급 △지역전통 문화의 국내.외 교류 사업 △지역문화에 대한 사회교육 활동 △ 지역 환경보존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문화활동 △지역문화의 창달을 위한 사업 △기타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 등이 문화원이 수행하고 추진해야 할 구체적인 사업입니다.
Q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자세히 말씀해 주십시오
A 2016년도에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총 5개부문 16개 사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지역문화진흥사업의 일환으로 55세 이상 어르신들로 구성된 ‘무지개합창단 운영’사업과 ‘초중고 학부모를 위한 문화예술 교양 레슨’, ‘테마가 있는 인문학 영상특강’, 동 준민센터 협력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소외계층 및 어르신 문화예술 공연 관람’, ‘지역문화단체(동아리) 지원사업’, ‘자연생태체험교실’ 운영과 ‘배 발자취 자서전 쓰기’ 등 7개 사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청소년 선도사업으로 ‘찾아가는 문화교실’, ‘청소년 문학 캠프’ 등 2개 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문화탐방 사업으로 ‘내 고장 문화탐방’과 ‘지방문화원 상호 문화교류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발간.홍보사업으로 ‘서대문 향토사지 발간’ 사업과 ‘서대문 문화지도 발간’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대문문화원은 문화사업도 어려운 구민이나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적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할 중요한 사업으로 ‘다문화 가정교실’, ‘저소득층 문화탐방 및 공연관람’, ‘소외계층을 찾아가는 봉사활동’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누구나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에 가입하여 소모임 활동도 하면서 친목도모를 할 수 있는 문화동호회로 서대문문화클럽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운영하고 있는 문화클럽으로 문학클럽과 명상클럽, 농악대 다울림, 그리고 음악클럽을 운영하고 있으며 문학클럽은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시, 수필 등 문학 작품을 읽어보기도 하고, 각자의 인생을 풀어놓고 스스로 작품을 쓰는 시인이 되어보기도 하는 모임으로 한달에 두 번 정규 모임을 갖고 있다.
명상클럽은 각박한 물질 문명속에서 잠시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며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사찰이나 공원, 또는 숲속에서의 야외 수업을 중심으로 가능한 자연과 나의 일체감을 느낄 수 있도록 명상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문화원에서 중요한 사업으로 운영하고 음악클럽의 무지개합창단은 노래를 통해서 행복해지는 사람들로 55세 이상으로 구성된 혼성합창단으로 2011년 5월 창단되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으며 매주 수요일 오후3시에 연습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서대문구민이면 누구나 이러한 문화활동에 직접 참여하실 수 있도 또 각자의 기량의 향상과 성취감을 맛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문화동호회의 모임이 활성화되면 점차적으로 생활 속 곳곳에서 문화의 향기가 퍼져 나갈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문화원에서는 서대문문화클럽 회원들의 활동을 돕기 위해 소모임 활동 공간을 최대한 제공하고 최상의 서비스로 협력하고 지원할 것입니다.
Q 서대문문화원장으로 꼭 추진하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는지요
A 가장 하고 싶은 사업은 우리 동네 향토사 발굴사업입니다. 그동안 많은 예산이 소요됨으로 인해 추진하질 못했는데 어떻게 하든 이 사업만큼은 꼭 추진해 보고 싶습니다.
우리 생활속에 문화는 살아 숨쉬고 있는데 그 문화가 하루하루 또 잊혀져 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잊혀져가고 있는 우리 동네의 설화, 야사 등을 고증을 통해 서대문구 14개 우리동네 향토사 등을 년차적으로 발굴하여 향토사지로 발간.배부하여 드림으로써 구민들의 자긍심을 불어 넣어 드림과 동시에 우리 문화원과 구의 홍보자료로도 유익하게 활용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비록 적은 예산이지만 홍제3동 지역향토사 발굴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향토사 발굴사업을 추진해 가게 될 것입니다.
Q 문화원을 운영의 수장을 맡고 계신 원장으로서의 신조나 가치관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A 저는 문화원뿐 아니라 내 가정, 내 일터, 그리고 우리 문화원 등 나와 관계하는 모든 사람들이 즐겁고 건강하며 어려움속에서도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그러한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우리 문화원에도 오면 신나고 즐겁고 또 다시 찾아오고 싶은 그런 곳으로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문화원도 조직이고 그러자면 사업에 대한 결정도 해야하고 하기에 이사회등 회의가 있습니다. 회의 자체를 하지않는 것은 문제이나 회의를 위한 회의가 되어서도 안됩니다.
그래서 저는 이사회를 하면 의결사항 5분, 소통과 좌담 시간 55분 해서 1시간의 회의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사회에 참석하며 오늘 오길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도록, 그러한 편안하고 자유로운 소통의 시간 속에서 오히려 좋은 아이디어들이 생산되어 오히려 회의 이상의 좋은 안건이 만들어지기도 하는 경우를 여러차례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아무튼 내가 즐거워야 남이 즐겁고, 남들이 즐거울때 나 또한 즐거워지는 서대문문화원, 구민들의 가슴속에 내가 사는 내 동네를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는 서대문을 만들어 갈 수 있는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 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문화와 예술을 이해하고 자율적으로 참여하고 만들어 가는 것이 선진국 혹은 선진국민의 척도가 되는 것이라며 우리 서대문구는 서울은 물론 대한민국에서 최고로 앞서가는 선진 문화예술의 실행지가 될 수 있도록 모든 회원들과 더불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Q 관계기관이나 구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구민 여러분 저희 서대문문화원은 지역문화 발전을 위하여 각계 각층의 구민들이 적극적으로 문화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으며 특히, 청소년들의 교육과 저소득층 및 소외계층에 대한 복지문화사업 분야에도 심혈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또한 남녀노소 불문하고 누구라도 문화원 활동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통해 구민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기도 하며 여러분이 소개해 주는 좋은 프로그램을 공유하면서 서로 소통하는 상호 교류의 장으로, 복합문화공간으로 가치를 만들어 각 것입니다.
구민여러분들의 애정어린 충고를 기대하며 또 여러분들의 진정한 협력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특히 우리 문화원에 가입한 회원들에게는 많은 특전이 부여되도록 사업을 이끌어 가겠으며 회원이 아닌 모든 구민들에게도 참여의 장을 넓혀 함께 할 수 있는 문화원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문화는 스스로 창조하는 것이며 스스로 즐기는 것이며 각박한 물질문질 속에게 삶의 본질에 대한 성찰을 통해 인간적인, 우주적인 깨달음에 이르는 도구이기도 합니다.
우리 모두가 창조적인 주인공이 되어 구민 여러분이 서대문구 문화발전을 위한 주체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또한 관계기관 관계자 여러분 우리 문화원은 성격상 수익사업을 할 수 없는 관계로 인해 운영비가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그럼에도 중앙부서 서울시 문화원 운영비 예산 등은 전혀 지원받을 수 없으므로 매년 예산책정시 이를 반영할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
또한 중앙부서의 도움을 받아 일부 지자체에서는 문화재단 등 문화원과 같은 성격의 기관을 설립하여 사업의 중복과 대립을 일삼는 행태가 벌어지고 있기도 합니다.
이와같이 기관간 유사사업 또는 보여주는 문화행사를 지양하고 문화원이 서대문구의 문화의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서대문문화원을 잘 활용하여 내실있는 문화정책을 소신있게 수행해 주시기를 당부합니다.
또한 구민들께서도 서대문문화원이 제도적으로나 법적으로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문화원 회원으로 동참하여 문화원과 지역문화사업발전을 위해 격려와 지원을 당부드리며 회원 가입절차 등은 홈페이지나 사무실로 문의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