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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

인간은 흔들리는 감정을 빨리 알아차릴 때
자신의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것

 

파스칼의 명언입니다. 파스칼은 17세기 프랑스 사람으로 철학자, 수학자, 과학자, 신학자에다 발명가이기도 하였죠. 위의 명언은 그의 유명한 저서 팡세에 나오는데, 고등학교 시간에 서양철학과 관련 윤리책에서, 특히 이과를 다닌 사람이라면 기하학이나 과학책에서 가끔 등장하기에 그 이름을 누구든지 한 번쯤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
당연히 이 명언은 철학과 관련됩니다. '인간은 갈대와 같이 흔들리는 연약한 존재. 그럼에도 인간은 생각하는 존재'라는 것이 인간의 위대성이라고 할까요? 생각, 사유(思惟)에 대해 그 의미를 크게 부여한 것이죠.
자신의 기분이 나쁘다고 아무 생각없이 일을 저질러 버리는 경향이 점차 심해지는 이 시대에, 생각의 힘은 물론 인간의 존재성까지 깨닫게 하는 새겨들을 만한 좋은 명언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이 명언을 21세기에 사는, 그리고 심리학이란 분야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재해석할 수 있을까요?
파스칼은 '인간 = 생각 + 갈대'라고 표현했습니다.
이를 다른 말로 다시 적어보면 '인간 = 생각 + 감정 = 사고 + 정서'가 될 수 있습니다.
인간은 결국 사고와 정서로 이루어진 존재임을 말하는데, 파스칼은 그 중에 사고의 중요성을 말한 것이고 심리학을 태동시킨 프로이드는 정서의 중요성을 말한 것이죠.
한 가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사람의 성격이나 기질을 표현할 때 사고형은 '논리적이고 객관적인 방식'으로 정서형은 '사적이고 가치지향적인 방식'으로 판단하여 의사결정을 한다고 말을 합니다. 그런데 만약 인간이 극도로 사고가 발달해서 정서가 0인 수준, 즉 사고가 100의 수준이 된다면 판단능력이 어느 수준이 될까요?
마치 컴퓨터나 인공지능처럼 논리적인 판단능력이 최고로 극대화될까요?
뇌를 연구하는 사람들의 논문 등을 읽어보면 만약 사람이 그런 상황이라면 오히려 판단을 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즉 사고능력만 있고 감정능력이 전혀 없다면 오히려 판단자체를 못한다는 것이죠.
사고능력이란 옳고 그름, 좋음과 나쁨을 객관화하여 판단하는 능력을 말하는데, 그 옳고 좋은 것에 대한 최종적인 판단은 감정이 하게 됩니다. 즉, 옳다고 좋다고 생각이 들 때에 그 감정이 '좋아짐'으로 최종적으로 그것을 판단하는데 만약 그 감정에 아무 느낌이 없다면 그것이 좋은지 옳은지를 분간하지 못한다는 것이죠.
즉 사고와 감정을 연결시킨다면 '옳은 것은 좋은 느낌이야, 좋지 않은 것은 나쁜 느낌이야'로 연결된다는 것이죠. 이 말인즉슨 인간의 경우 감정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사고 역시 작동할 수 없다는 의미가 될 것입니다.
또한 파스칼의 명언은 인간은 생각함으로서 자신의 약함을 강하게 만들 수 있다라는 논지로 말을 했습니다. 이 말이 과연 반드시 옳은 말일까요?
앞에서 말했듯이 사고란 논리와 객관을 바탕으로 합니다.
저는 썰전이란 TV프로를 자주 보는데, 두 패널인 유시민씨와 박형준씨의 의견이 서로 엇갈릴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 중간에 끼어있는 김구라씨의 얼굴을 보면 이 사람 이야기도 맞고 저 사람 이야기도 맞는 것 같아 알쏭달쏭한 표정을 지을 때가 많거든요.
어떤 사안에 대해서 분명히 어느 것이 맞고 어느 것이 틀릴 수 있을텐데 그 이야기들을 들어 보면 각자 맞아 보이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그것은 그 이야기를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전개된다면 일단 '맞는 이야기같은데?'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는 것이죠. 그런데 논리란 것은 그 사안이 복잡하면 할수록 따져야 할 것들이 대단히 많게 됩니다. 즉 아무리 논리적으로 말해도 그것과 관련되는 사안들 중에 빼먹는 부분이 생기면 그 논리는 그 자체가 불안전해지는 것이죠. 사고란 그런 것입니다. 아무리 객관과 논리로 무장해서 따져도 비논리적일 수 밖에 없다는 뜻이죠. '논리 속의 비논리'라고 할까요?
물론 사고가 필요없거나 그 능력을 키울 필요가 없다는 뜻은 전혀 아닙니다. 실제 그 능력여하에 따라 우리들의 결정내용의 질이 바뀌게 되죠. 그런데 말입니다. 그것만으론 많이 부족하다는 것이죠.
애초에 논리는 비논리를 포함한 것도 그렇지만 실제 사고만이 우리의 판단의 준거가 되는 것은 아니죠. 대단히 사고형인 사람이 친구와 화해해야 하는 것을 알지만 자신이 먼저 손을 내민다는 것은 죽기보다 싫다고 한다면, 그래서 그 친구와 영원히 헤어져 버린다면 어떻게 생각하시겠습니까? 비 사고적이고 비 논리적이라고 하시겠습니까?
팡세의 명언을 다시 인용해 보겠습니다.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
이때 갈대란 '흔들리는 감정'을 의미하지요. 감정은 잘 흔들립니다.
인간은 그 흔들리는 감정을 빨리 알아차릴 때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입니다. 때론 논리적 사고가 앞서는 것보다 자신의 감정, 타인의 감정을 제대로 알아채는 것. 이것이 훨씬 더 중요할 때가 많음을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팡세의 이 명언을 현대에서는 이렇게 해석하면 어떨까요?
'인간은 생각하는 존재이다. 그러므로 깊고 드높은 사유를 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인간은 흔들리는 감정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감정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 사유도 무의미하다. 고로 인간은 자신의 감정을 알아채야만 한다'라고 말입니다.

서대문구 서대문구의회 서대문구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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