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대학생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기간 학습 장소로 제공
완연한 봄기운 가운데 지역주민이나 학부모들의 여러 모임이 활기를 띄는 시기가 왔다. 소규모 모임은 카페 같은 곳에서도 가능하지만 인원이 10명 이상만 돼도 마땅한 모임 장소를 찾기 어렵다.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가 모임공간을 필요로 하는 주민 요구에 부응하고 지역공동체를 활성화하기 위해 ‘공공시설 유휴 공간 공유’ 사업을 연중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구는 이 사업을 통해 14곳의 동주민센터와 자치회관 내 다목적실과 강의실, 음악실, 주민사랑방, 회의실, 공연연습실 등 26개 공간을 무료로 제공한다.
규모는 20㎡에서 150㎡까지 다양한데 적게는 5명에서 많게는 100명까지 이용할 수 있다.
빔프로젝트와 방송장비, 강의용 탁자 등을 갖춘 곳도 있어 동아리 행사나 직장인 모임, 강연회, 세미나, 교육, 회의 등을 위한 공간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중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의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기간에는 학습 장소로도 제공된다.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http://yeyak.seoul.go.kr) 사이트나 동주민센터에서 예약 가능한 날짜와 시간 등을 확인한 뒤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사용할 수 있다. 정치나 종교, 영리를 위한 목적으로는 이용이 제한된다.
많은 이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사용횟수에 제한이 있으며, 주민을 위한 각 동 ‘자치회관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인해 공간에 따라 이용 가능 시간이 다르다. 자세한 내용은 서대문구청 자치행정과(02-330-1601)나 동주민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서대문구는 이 같은 공간 공유 외에도 동주민센터와 신촌사랑방 생활공구 대여, 어르신-대학생 홈셰어링, 교복나눔장터 운영 등 여러 공유 사업을 펼치고 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공공시설 유휴 공간 공유가 단순한 시설 개방을 넘어 우리 사회의 공유문화 활성화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신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