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대문구가 우리나라에서 미국과 호주로 입양돼 생활해 오다 모국을 처음 방문하는 15∼44세의 해외입양인 22명에게 명예구민증을 수여했다. 수여식은 입양인과 이들의 외국인 양부모 등 40여 명이 참여하는 가운데 이달 28일 오후 4시부터 1시간 동안 서대문구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명예구민증을 받을 입양인들은 남녀 각 7명과 15명, 연령은 20대가 9명으로 가장 많고 30대가 7명, 40대가 4명, 10대가 2명이다. 국적은 미국 19명, 호주 3명으로 서대문구 소재 ‘동방사회복지회’를 통해 해외로 입양된 이들이다. 행사는 명예구민증과 꽃다발 수여, 축하인사, 입양인 대표의 답사, 기념촬영 등으로 진행됐다. 구는 해외입양인들에게 명예구민증과 함께 기념메달과 티셔츠도 증정한다. 또 박은봉 작가가 5권으로 된 자신의 저서 ‘한국사 편지’ 영문판을 22명에게 1세트씩 기증했다. 서대문구는 입양인들에게 애정을 전하고 모국에서의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자는 취지로 이 같은 자리를 마련했다. 구는 처음으로 이 행사를 연 2012년 12명, 2013년과 2014년에 9명과 16명, 2015년과 2016년에 23명과 19명, 지난해 31명 등 모두 110명의 해외입양인에게 명예구민증을 수여했으며 올해로 7회째를 맞는다. 행사를 함께 주관하는 동방사회복지회 김진숙 회장은 “입양인들이 모국 방문 일정 가운데 서대문구로부터 명예구민증을 받는 것을 특별히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석진 구청장은 “명예 서대문구민이 된 해외입양인들이 모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갖고 주위에 더욱 사랑과 행복을 주는 분들이 되시길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한편 입양인들은 이달 25일 귀국했으며 보름여간의 모국방문 일정 가운데 이번 서대문구 명예구민증 수여식에 참석해 명예구민증을 수여했다. 신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