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날마다 자라고 있다는 것을 실감한 6월 2일, 메리우드협동목공조합(이하 메리우드)에서는 아이들의 성장을 목도할 수 있었다.
이 날 메리우드에서는 도시형 대안학교인 도시속작은학교 학생들과, 서대문구청소년지원센터 학생들이 60시간여의 목공수업을 이수하고 그 결과물을 서대문구 드림스타트에 기부·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대문구 16가구의 소외계층 아동들에게 직접 만든 좌탁 및 수납장을 전달함으로 배움을 나누고 나눔의 참 가치를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메리우드의 교육과정은 60시간, 그 후에 자격증 시험을 치른다.
시립 서대문구청소년수련관 도시속작은학교 학생들은 금요일 종일반 일정으로, 서대문구청소년지원센터 학생들은 화요일, 금요일 양일간 나누어 같은 교육과정으로 진행되었다.
1-2시간 수업을 해도 잠들어버리는 아이들이 이토록 장시간의 수업을 해낼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담당교사들의 관찰 소감에 의하면 아이들이 땀을 흘리는 만큼의 성취가 바로바로 눈에 보이고, 또 개인 작업보다 팀을 이루어 협력해서 하는 활동들이 많다보니 낙오되거나 이탈하는 학생들이 없었다는 것이다.
시작 단계부터 걱정이 앞섰던 교사들은 “위험한 기구도 많고 힘을 많이 쓰는 작업들이어서 걱정이 많았는데 무탈하게 끝까지 해냈다는 것이 감동적이다.
또 어른들도 꾸준히 하기 힘든 60시간을 완주 했다는 것 또한 자랑스럽다.
늘 재미있을 법한 프로그램을 기획해도 아이들의 입맛에 맞추기는 정말 어려운데 아이들이 매일 메리우드로 등교하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좋아했고 스스로 해낼 수 있다는 성취감을 많이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도시속작은학교 2학년 박승훈군은 “첫 시간 나무박스 이후 점점 난이도 있는 작품을 만들어 갈때마다 제가 해 낼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뿌듯하고 행복했다”며 “땀을 흘리는 만큼 좋은 작품이 탄생하고 노력한 만큼 결과를 볼수 있어 좋았으며 무엇인가 포기하지 않고 끝가지 해낸 것이 목공이 처음이어 더 진지하게 배우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며 지도해 주신 선생님들께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이날 메리우드에서의 기부·전달식은 그저 좋은 행사에서 끝난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배움에서 나눔으로, 나에서 우리로”의 행복한 돋움을 축하하는 축하파티요 살아있는 교육의 현장이었다.
조충길 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