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웬지 우리의 가슴을 들뜨게 하고 삶의 새로운 활기를 불어 넣어 줄 것 만같은, 일년에 한번이면 홍역을 치르듯 가정마다 한바탕 실갱이를 하면서도 싫지 않은, 꼭 해야 만 할것 같은 연중행사이다.
그래서 사람마다, 가정마다, 여름이 다가오면 인천공항은 국내를 넘어 해외로 향하는 휴가 인파로 가득 찬다.
또한 산산에도, 계곡에도, 해수욕장에도 넘쳐나는 인파들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루며 너도나도 여름휴가를 즐기는 인파들로 온 나라가 몸살을 앓고 있다. 여름 휴가! 과연 이대로 좋을까
지난 7일 청계광장에서 열린 도농교류의 날 행사를 아십니까, 아니 도농교류의 날이 있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도농교류의 날은 지난 2013년 제정되었으며 견우와 직녀가 만난다는 칠월칠석의 양력 날짜인 7월7일로 정해졌으며 이는 도시와 농어촌 간의 교류촉진에 관한 법률(도농교류법)에 의거한 법정기념일로 도농 간 소통여건 조성 및 상호교류 정착을 위해 제정되었다.
오늘날 우리 농업과 농촌이 맞닥뜨리고 있는 어려움은 농민들의 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농촌이 국가경제 발전을 위한 인력을 공급하고 농업이 자유무역협협정(FTA) 체결 등에 상당부분 양보와 희생도 했지만 농민들을 상대적으로 곤궁한 처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국회의원 농촌 지역구 축소, 김영란법, 대기업의 농업진출 허용 등 농민들에게는 악재일 수 밖에 없기에 도시민들의 농촌에 대한 이해가 절실하고 이를 위한 도농교류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에서는 도농교류의 날을 제정하였고 지난 7일 청계광장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 경제단체 등이 서울 청계광장에서 도농교류의 날 기념식과 함께 ‘두근두근 농촌여행’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농촌에서 여름휴가 보내기 캠페인을 전개했다.
하지만 휴가철이 되면 공항은 입국하고 출국하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열심히 일하고 공부한 사람들이 피곤한 심신에 휴식을 주고 활력을 되찾는 것이야 권장할 일이지만, 그 장소가 꼭 외국이어야 하는지를 생각하면 아쉽지 않을 수 없다.
또한 대학생들이 여름방학을 맞은 가운데 초·중·고 학생들의 방학과 직장인들의 휴가철도 다가오고 있다.
지금쯤 많은 사람들이 휴가나 여행 계획을 세우며 들떠 있을 국민들을 향해 농촌에서는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고 있다.
이번 방학과 휴가 때는 보다 많은 도시민들이 고향과 농촌을 찾아 심신을 추스르고, 특히 어린 자녀들에게 우리 농업·농촌·농산물의 소중함과 고마움을 가르쳐주는 기회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 까
구청과 동주민센터별로 자매결연을 맺은 농촌지역과의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진정한 도농교류와 도농 상생의 2017년 뜨거운 여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