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30 (금)

  • 구름조금동두천 -4.8℃
  • 구름조금강릉 -1.3℃
  • 구름많음서울 -5.2℃
  • 구름많음대전 -1.4℃
  • 구름많음대구 -1.2℃
  • 흐림울산 -1.0℃
  • 구름많음광주 0.0℃
  • 구름많음부산 1.1℃
  • 구름많음고창 -0.6℃
  • 흐림제주 4.6℃
  • 구름많음강화 -5.8℃
  • 맑음보은 -3.1℃
  • 구름많음금산 -1.6℃
  • 흐림강진군 -0.4℃
  • 구름많음경주시 -0.6℃
  • 구름많음거제 0.8℃
기상청 제공

교육

도시속작은학교 제 13회 졸업식 <내가 먼저 그 곳에 서있을게>

결국 모든 걸 ‘함께’ 한 도시속작은학교의 13번째 졸업 이야기.

 시립서대문청소년수련관(관장 황인국) 「도시속작은학교」의 제13회 졸업식이 지난 1월 25일 청년문화공간 JU 동교동에서 열렸다.
 졸업식 당일은 한파주의보까지 내린, 참으로 매섭게 추운 날이었다. 그래도 사람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손을 호호 불면서 졸업식이 열리는 동교동에 기어코 도착했다. 10대 시절 같이 가출을 했던 친구부터 학교를 안 간다고 할 때마다 직접 집에 찾아가 결국 등교를 시켜준 선배들, 낯을 가린다는 핑계로 인사 없이 지나가도 말없이 과자를 챙겨주던 기관 선생님들, 잘 하겠다는 약속을 번번히 지키지 못할 때면 습관처럼 함께 안산을 오르던 후배들, 그리고 이 모든걸 바라보며 한없이 눈물을 흘렸던 부모님들까지. 
 오늘 이 곳 졸업식에 참석한 사람들은 모두 이들의 파란만장한 10대를 옆에서 함께한 이들이었다. 각자 사연은 다르지만 졸업생들에게 오늘이 어떠한 의미일지 알기에, 도시속작은학교의 제 13회 졸업식이 열린 동교동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이 날 서로를 바라보며 함께 울고 웃었다. 

□ 4명이 시작한 졸업식, 4명이 함께 졸업하지 못할 위기에 봉착하다. 
 “ 다른 사람에게는 당연한 졸업식. 하지만 졸업의 과정이, 저희에게는 가파른 오르막길 같았습니다. 오른다면 결국에 만난다는 <오르막길>이라는 노래가 현실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도시속작은학교 13회 졸업식의 첫 공연을 시작합니다.”
 오늘의 주인공인 4명의 졸업생들은 자신들이 이겨냈던 스무 해의 날들을 노래로 풀어내며 졸업식을 시작했다. 음정도, 박자도 서툰 참으로 멋없는 노래였다. 이 노래들은 하루에 4시간~5시간씩 열심히 연습한 결과였다. 
앞에서 무언가를 해 본 경험이 없는 탓에 동작 하나를 4명이 맞추는 것도 쉽지 않았다. 
가수처럼 잘하지는 못해도 한 음 한 음 정성껏 부르자고 서로를 다독였다. 
처음엔 움츠러들어 작았던 소리가 점점 커졌고, 함께 조금씩 음을 맞춰 나갔다.  
 사실 이번 졸업식은, 4명으로 시작했지만 4명이 모두 완주를 하지 못하게 된 위기의 순간이 있었다. 졸업생 중 한 명이 중도에 포기를 선언했던 것. 학교에 오는 것 자체가 힘들어 잠시 이 곳을 떠나기도 했던 친구였다. 어쩌면 졸업식을 함께 하겠다고 용기낸 것 자체가 이 친구에게는 도전이었다. 모두가 ‘그래. 여기까지만 했으면 됐지, 뭐.’ 했을 때, 함께 졸업하는 동기들이 나섰다. 
“우린 친구거든. 널 도와줄 수 있는 동기들. 너가 무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중도포기를 선언한 친구의 마음은 변함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은 3명의 친구들은 연습 의자를 항상 4개 가져다놓고,  3명이 돌아가며 중도포기한 친구의 역할을 대신하며 연습을 진행했다. 일찌감치 3명으로 동선을 변경해 연습하면 수월했을텐데 아무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 연락조차 잘 되지 않았던 친구에게,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자신들이 조금 더 하면 되니 걱정하지 말라는 말만 건넨 채 기다렸다. 
  그렇게 이주일 쯤 지났을 때, 중도 포기를 선언했던 친구는 다시 돌아왔다. 
“ 겁없이 달래도 철없이 좋았던 그 시절 그래도 함께여서 좋았어.
 어느 곳에 있어도 다른 삶을 살아도 언제나 나에게 위로가 되준 너..“
 뚜벅 뚜벅, 기교 하나 없지만 수십 번을 연습한 진심을 담은 투박한 노래들이 그렇게 졸업장에 울려퍼졌다. 

□ 같이 웃다가, 같이 울다가
 서툴지만 열심인 노래에 관객들이 흐뭇한 웃음을 보내는 것도 잠시, 도시속작은학교의 전통인 자서전 낭독 시간이 되자 모든 이들이 숙연해졌다. 
 늘 밝게 웃던 윤형준 학생 (20)은 “가출을 하고 아무것도 모르고 놀 때 집에서 혼자 있으면서 속이 타들어갔을 엄마를 생각하면 아직도 마음이 쓰리다.. 막상 자퇴서를 제출 하고 나니 뭘 할지 생각이 안 나 집에서 잠만 잤다. 이런 내 모습이 한심하고 막막했다.”며 지난 19년동안 자신이 살아왔던, 짧지만 결코 가볍지 않았던 인생을 이야기했다. 어릴 때 누군가에게 받았던 상처들, 그 상처를 고스란히 풀었던 가족에 대한 미안함, 마음대로 되지 않았던 지난 날들, 그런 자신을 보며 손가락질 했던 사람들에 대한 원망. 속 깊이 쌓여있던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우여곡절 많은 열아홉의 해였다. 
  그래서였을까. 남들은 받으면 어디에 둔 지도 잊어버리는 그 졸업장 하나가 이들에게는 특별했다. 정다빈(20) 학생의 어머니는, 딸에게 직접 졸업장을 수여하며 “다빈아!” 라는 한 마디만 한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정다빈 (20) 학생이 어머니의 눈물을 닦아주며 안아주었다. 옆에 있는 친구들도, 관객도, 사회자도 그 순간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함께 울었다.    

□ 잘 살아볼게요, 행복하세요! 
  졸업생들이 입학할 때, 교사들은 선글라스∙ 빨간 스카프 ∙ 뽕 블라우스 등 해괴망측한 복장을 하고 <써니> 춤을 췄었다. 오늘은, 그 때의 입학생들이 졸업생이 되어 교사들과 함께 <써니> 춤을 추었다. 연신 눈물을 흘리던 관객들은 그 모습을 보며 다시 활짝 웃었다.
 “잘 살아볼게요. 행복하세요.” 라는 플랜카드를 보며, 이 순간을 함께한 모든 이들은 졸업생들의 새로운 시작에 진심어린 박수를 보냈다. 4명이 함께 못할 뻔 한 위기의 순간도 있었지만 결국, 모두가 함께 울고 웃었던 가장 추운 날 따뜻했던 졸업식이었다. 
조충길 국장
서대문구 서대문구의회 서대문구소방서
서울특별시 서울특별시의회 전국지역신문협회


포토뉴스

더보기

배너
독립문새마을금고, 따뜻한 겨울나기 온누리상품권 후원
독립문새마을금고(이사장 남기옥)는 천연동의 취약계층 주민을 위해 1,000만 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과 라면 200박스를 후원하며 ‘2026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에 참여했다. 이번 기부는 새마을금고의 대표적 나눔 캠페인인 ‘사랑의 좀도리 운동’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독립문새마을금고는 천연동, 충현동, 북아현동, 신촌동에 50가구씩 총 200가구에 각 5만 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과 라면 1세트씩을 기탁했다. 거동 불편 어르신과 장애인 가정의 경우 각 동주민센터 직원들이 직접 방문해 전달하고 돌봄 활동도 펼쳤다. 박 모 할머니는 “이웃을 살펴 주시는 마음에 이번 연말연시를 더욱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남기옥 독립문새마을금고 이사장은 “어려운 분들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나눔을 실천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경민 천연동장은 “매년 잊지 않고 온정을 베풀어 주시는 독립문새마을금고 임직원 및 조합원분들께 깊이 감사드리다”고 답했다. 독립문새마을금고는 이번 기부 외에도 수해 복구 성금 기탁, 주거환경 개선, 김장 및 쌀 나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펼치며 지역
김용일 시의원 이커머스 시장 여성 취·창업 활성화 특위 부위원장 선임
서울특별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1월 21일(수) 열린 서울특별시의회 이커머스 시장의 여성 인력 취·창업 활성화를 위한 특별위원회 제1차 회의에 참석해 부위원장으로 선임되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새날 위원장(국민의힘, 강남1)과 김용일, 이병도(더불어민주당, 은평2) 부위원장 선임과 함께 소관 부서인 여성가족실, 경제실, 여성가족재단, 서울경제진흥원(SBA)으로부터 주요 업무보고를 받고, 급변하는 디지털 경제 환경 속에서 여성 인력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였다. 이날 업무보고에서 서울시는 ‘패션·봉제·뷰티 산업의 여성 이커머스 창업 스케일업’을 목표로 하는 ‘이커머스 원라인(One-Line) 밸류 체인 구축’ 전략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패션·봉제·뷰티 분야 이커머스 단계별 교육 및 인턴십 지원(여성가족실, 여성가족재단) ▲AI 연계 콘텐츠 제작 및 라이브 커머스 판매 지원(경제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판로 확대(서울경제진흥원) 등이 포함되었다. 김용일 의원은 여성 전문인재 양성 교육이 현장실습 중심으로 구성된 점에 대해 높이 평가하며 찬사를 보내고, 창업 인프라 진입장벽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