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가국가 92개국으로 역대 최대에 선수만 약 3천여명에 스텝진까지 모두 포함하면 약 4만명의 대인원에 연일 경기장을 찾는 우리 국민들은 물론 세계각국의 사람들이 한국에서 그것도 강원도 평창이라는 동네에서 열린 동계올림픽에 열광했다.
금,은,동메달로 상징되는 가슴뿌듯한 열매뒤에 감춰진 수많은 눈물들까지 연일 방송을 타며 한국은 물론 전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뿐만아니라 동계스포츠의 불모지 한국에서 그것도 아시아 최초라는 이름의 다양한 메달을 획득하며 국위를 선양했던 우리 선수들의 이름도
전국민을 패러디의 열기로 빠뜨린 ‘영미~~~~“라는 뜨거운 외침도 그 대단위의 막을 내렸다.
88올림픽과 2002년의 월드컵때도 경험했듯이 세계인들은 과연 한국에서 잘 감당해 낼까라는 우려가 앞섰으나 결과는 대 만족, 대성공이라는 결과를 만들어 냈던 우리들 아니였던가
역시나 이번 동계올림픽은 온 세계의 우리의 우수성을 맘껏 발휘했던 계기가 되었으며 평화올림픽을 지향했던 컨셉대로 평화로운 우리의 모습을 전 세계에 알리는 시간이엇다.
하지만 반대로 우리의 민낯을 가감없이 드러낸 부끄러운 시간이기도 했다.
노로바이러스의 습격, 큰 잔치때면 단골메뉴로 등장하는 힘있는 자들의 갑질,
선수단과 연맹 혹은 선수끼리의 갈등이 여과없이 화면을 가득채워 집중되어 있는 전세계 언론에 노출되었다.
하긴 치부까지도 적나라하게 보여주면서도 조금의 차질도 없이 역대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철저한 대회운영은 또 한편의 우리만이 가질 수 있는 위기극복의 강한 힘을 보여준 단면은 아니었을까
그런가 하면 정치인들은 연일 국가와 국민이라기 보다는 그저 당리당략에 밀려 끝없는 정쟁을 계속해 어찌하던 이 상황을 통해 정치적 유리한 고지 점령을 위해 국민들은 내몰라하고 자기들만의 리그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특히나 석달여를 남겨놓은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실시한 예비후보자 입후보자 안내 설명회에는 60여명의 후보자들과 관계자들이 참석해 공식적으로 지방선거를 향한 포문을 열며 또다시 우리 동네를 발기발기 찢으려는 파벌 조성싸움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공천이 곧 당첨이었던 기초의원들 마져도 이젠는 3당 싸움의 본격적인 막이 열리며 당사자도 관계자들도 제각기 당선을 향한 초조한 발걸음들을 재촉하고 있다.
우리 정치도 뜨거웠던 평창같은 감동을 우리에겐 줄 수 없을까
언제까지 그져 갑질만 일삼는 리더십들을 바라 보고만 있어야 하는 것일까
17일간의 뜨거운 열정에 반해 부끄러웠던 민낯 까지도 우리의 것임을 당당히 인정하며 더 나은 내일을 향한 발걸음들을 보며 더욱 발전해 갈 서대문구를 향한 구민들의 열정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