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매일 올라오는 보도자료의 제목들이다.
바야흐로 삼복더위에, 36도를 넘나드는 불볕더위가 연일계속되고 관측이래 100여년 만에 기록적인 더위를 이기기 위해, 또 불볕 더위에 염려되는 어르신들을 위한 이웃사랑의 실천을 보여주고 있다.
해마다 여름이면 반복되는 일들이기도 하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과연 올바르게 하고 있는가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한다. 주민센터에서, 경로당에서, 교회에서 이곳 저곳에서 어르신들을 초청해 삼계탕을 맛있게 만들어 대접하고 있는데 거동이 원만하지 못해 그곳에 나오지 못하는 어르신들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고기를 씹을 이가 없어 삼계탕을 먹지 못하는 어르신들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어떤이는 오늘은 이곳, 내일은 저곳을 돌며 삼계탕에 국수에 온갖 대접을 받는데 한번도 초청을 받지 못하고 있는 외로운 어르신은 없는지, 또 하나의 아쉬움에 글을 적어 본다.
학업에 지친 학생들에게 환호를 불러오는 단어, 그것은 아마도 방학이라는 말일 것이다. 한 순간의 환호가 아니라 그 방학만을 손꼽아 기다렸던 지난 학창시절을 되돌아보면 지금 역시 같은 생각일 것이라 미소가 절로 떠오르기도 한다.
하지만 이 방학이 없었으면 하는 청소년들이 있음을 우리는 잊고 있지는 않는지, 방학이 오히려 괴로운 청소년들을 초청해 삼계탕 잔치 한번쯤 생각해 보았는지, 아니 그들은 그 자리에 나오지 않을 것이기에 괜한 짓일수도 있을 것이다.
꼭 초청하자는 것이 아니라 그런 마음으로 그들을 보살필 그 무엇인가를 시도해 봐야 할 것인데 생각조차 하지도 않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아쉬운 마음을 적어본다.
얼마전 빵을 지원받을 기회를 가졌던 라선거구의 이종석 구의원으로부터 그 일부를 홍은청소년 공부방에 전달받기로 했다는 얘기를 홍은청소년공부방 관계자로부터 들었다. 비록 몇 개의 빵이 아니라 저소득층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공부방에 나아오는 청소년들에게 관심을 가져준다는 것, 어려운 이들을 살피려는 마음씀씀이에 감사한 마음이다.
뜨거운 여름, 방학을 맞아 주민센터마다, 도서관마다 다양한 여름방학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다.
그곳에 방학이 두려운 청소년들을 제도적으로 참여시킬 수 있다면 그 또한 바람직한 일이 아니겠는가
좀더 세심한 손길이, 뜨거운 봉사의 열기가 가야 할 곳에 제대로 갈 수 있도록 하는 것 또한 공직자들의 해야 할 또 하나의 일은 아닐지
세파에 치여 감당못하는 뜨거운 열기에 시달리는 청소년들의 가슴에 시원한 한줄기의 폭포가 쏟아지는 이번 여름을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