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복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독립과 민주, 자유와 평화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시민과 함께 공유하기 위함을 목적으로 지난 2010년부터 매년 열어 올해로 9번째를 맞는 2018 서대문독립민주축제는 ‘평화, 함께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축제를 열었다.
특히나 서대문구에는 수많은 독립지사들이 옥고를 치르며 심지어 옥사를 하는 등 일본치하에서 독립을 위해 피흘린 선조들의 피와 정신이 살아있는 역사의 증거인 서대문형무소가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이라는 이름으로 그 모습을 보존하고 있다.
그러하기에 이 행사는 다른 어떤 지역에서는 할 수 없는 서대문구의 대표축제로 그 의미를 점점 더해 가고 있다.
또한 서대문구는 축제의 의미를 모든 구민들이 함께 공유하기 위해 14일, 15일 양일간에 걸쳐 구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퍼포먼스와 형무소 일상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역시 하이라이트는 14일 저녁 구민들이 한자리에 가득 모인가운데 진행되는 개막식으로 문석진 구청장의 인사말을 비롯 내빈들의 축사는 물론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듯 참여한 구민들을 집중시키는 연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전개되었다.
그 중 하이라이트는 역시 독립지사와 민주지사의 역사의 발자취를 남기는 풋프린팅으로 그나마 이것이 있어 독립지사의 발자취를 잠시나마 돌아보며 8.15 광복절을 기념하는 아쉬움을 달랬다.
‘서대문독립민주축제’ 과연 이대로가 최선일까? 행사때마다 바라보며 아쉬움이 남는 것은 왜일까
가장 중요한 것은 일제치하에서 광복을 맞는 광복절날 이를 기념하며 진행하는 축제임에도 독립과 민주를 묶어 진행하며 특히 이번 축제는 상당시간 할애하는 연극무대가 민주운동을 대상으로 하다보니 이번 개막식에서 광복절은 겨우 풋프린팅에 참여한 독립지사에 대한 인터뷰로 겨우 광복절을 느낄 수밖에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
그런가 하며 독립을 중심으로 진행될 때는 역시 민주인사들의 마음에 같은 아쉬움이 남을 것이다.
올해로 9년, 내년이면 서대문독립민주축제도 10주년을 맞이하게 된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서대문독립민주축제도 보다 성숙된 방향으로 변화를 시도해 보면 어떨까
서대문독립축제와 서대문민주축제로 나누어 그 의미와 그 의미를 되살릴 수 있는 행사로 진행함은 어떨까
8.15 광복절의 행사는 광복절의 의미를 되살리는 행사로 민주의 의미를 살릴 수 있는 행사로 5.18 민주화운동을 기념하는 날이든지 4.19 혁명을 기념하는 날이든지 민주의 의미를 강조할 수 있는 날을 택해 분리하여 추진한다면 어떨까
온 서대문구민이, 아니 서울시민이 부러워하고 즐겁게 참여하는 아름다운 축제로 거듭나기를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