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6 (수)

  • 구름많음동두천 17.7℃
  • 흐림강릉 22.4℃
  • 구름많음서울 17.2℃
  • 구름많음대전 20.6℃
  • 구름많음대구 20.1℃
  • 흐림울산 18.8℃
  • 구름많음광주 17.5℃
  • 구름많음부산 15.6℃
  • 구름많음고창 15.9℃
  • 맑음제주 21.2℃
  • 맑음강화 15.4℃
  • 구름많음보은 15.1℃
  • 맑음금산 20.2℃
  • 맑음강진군 16.9℃
  • 흐림경주시 18.9℃
  • 구름조금거제 14.9℃
기상청 제공

칼럼

상상하자, 더 좋은 ‘열린 홍제천길’

나는 요즘 출근할 때 버스정류 장이나 지하철로 가지 않고 서울 시 공유자전거 ‘따릉이’ 대여소로 간다. 벽산아파트 앞 ‘홍은교 대여 소’에서 ‘따릉이’를 타고 홍제천길 을 따라 사천교를 거쳐 홍대입구 역 근처 사무실까지 25~30분이면 족하다. 서대문구 홍은1동, 홍제3동 주 민들의 숙원사업이던 유진상가 아래 홍제천 산책로가 반세기만 에 연결됐다. 주민 공모를 통해 선 정된 이름 ‘열린 홍제천길’은 "숨 통이 뚫린 것처럼 시원하다"고 말 하는 주민들의 마음을 잘 대변해 주고 있다. 며칠 전 한 어르신이 " 야~!" 감탄하며 걷는 걸 봤다. 그 어르신은 진짜 반세기만에 다시 그 길을 걷는 것이다. 유진상가 아래 ‘열린 홍제천길’ 개통은 전직 서대문구의원인 나 의 공약이었다. 이 공약 이행을 위 해 10번도 넘게 어두운 유진상가 아래에 들어갔다. 비가 억수처럼 내릴 때도 과연 물에 잠기는지 어 쩐지 보기위해 비장한 마음으로 손전등을 켰었다. ‘열린 홍제천길’ 개통식 날 한 통
의 문자를 받았다. "몇 년 전 손수 건으로 코를 막고 걸었던 길이 뚫 렸네요. 정말 악취 나고 깜깜한 길 에 신기한 제안이었는데, 그날 저 에게 의원님은 참 기인이셨는데, 세월이 흘러 그 길이 정말 뚫렸네 요. 신기한 날입니다." 나는 ‘열린 홍제천길’을 상상하 면서 몇 개 부가적인 제안을 했는 데, 대부분 실현돼 매우 고마웠 다. 특히 유진상가 쪽 연결통로(계 단)설치는 안전문제와 냄새문제 를 해결하고 지역상권 활성화까 지 이뤄낼 수 있는 1석3조의 아이 디어였다. 또 산책로 반대쪽 기둥 과 벽면에 조명을 설치하면 관광 명소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제안했 었다. 아쉬움도 있다. 당초 유진상가 와 통해있는 환기구가 2개 있었기 때문에 그 자리에 2개의 연결통로 를 설치할 수 있었는데 1개만 설 치됐다. 아마 2개 환기구 사이 거 리가 가까워 그랬나본데, 이 연결 통로의 기능이 안전, 환기, 지역 상권활성화란 것을 생각하면 거 리가 짧은 게 큰 문제는 아닐 것이 다. 그리고 산책로와 물길 사이의 칸막이가 너무 높고 시야를 가리 는 게 아쉽다. 철봉 같은 소재로 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열린 홍제천길’이 주민들의 사 랑을 듬뿍 받는 안전한 길이 되기 를 바라며 3가지를 제안한다. 첫째, 홍제초교 쪽 입구부분이 약간 넓고 의자들이 놓여있는데, 이곳은 자칫 음주 장소나 노숙자 들의 장소가 될 우려가 있다. 초기
부터어르신 등의 음주나 화투놀 이 등에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 둘째, 악취의 원인인 하수구를 막아(집중호우 때 자동개방) 냄새 를 많이 줄였으나 환기문제는 더 욱 철저히 해결해야 한다. 별도 환 기시설 설치가 어렵다면 유진상 가로 올라가는 계단 출구를 현재 1개에서 1개 더 설치하는 것도 방 법이다. 그리고 하수구 막음 공사 가 제대로 됐는지 정밀 점검을 해 서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하자보 수기간 안에 철저하게 보완토록 해야 한다. 하수구 옆을 지날 때 냄새가 새어나왔다. 셋째, 홍은1동과 홍제3동의 자 전거길 계획을 새로 짜야 한다. 홍은교 위쪽부터는 산책로가 좁 아 자전거와 보행자가 섞여 다니 기에는 사고의 위험이 있다. 우선 ‘열린 홍제천길’ 입구의 태영아파 트쪽 진출입로를 자전거 출입이 쉽도록 개선해야 하고, 벽산아파 트 앞 홍은교도 자전거가 내려오 기 쉽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그 진출입로들과 이어지는 자전거도 로를 확충해야 한다. 그래야 자전거 통행량이 분산된 다. 장기적으로 산책로를 약간 확 장해 포방교까지 정식 자전거도 로를 설치하는 것도 검토해볼 수 있다. 나는 요즘 ‘따릉이’를 타고 출퇴 근하며 또 다시 여러 가지 즐거운 상상을 한다. 세상을 바꾸는 일은 누군가의 상상으로 처음 시작되 고, 그 상상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현실이 된다. ‘열린 홍제천길’처럼. 
상상하자

서대문구 서대문구의회 서대문구소방서
서울특별시 서울특별시의회 전국지역신문협회


포토뉴스

더보기

배너
손성인 대한노인회 서대문구지회장, 건보공단 서대문지사 일일명예지사장 위촉
국민건강보험 서대문지사(지사장 박숙희)는 지난 4월 10일 손성인 대한노인회 서대문지회장을 일일명예지사장으로 위촉해 건강보험 현장업무를 체험케하고, 지역 주민들과 만나는 시간을 마련했다. 대한노인회 서대문구지회는 2023년 손성인 지회장 취임 이래 지역 내 120개의 경로당 지원 향상에 앞장서고 있으며, 매년 따뜻한 성금 기부, 수재의연금 기탁 등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나눔을 꾸준히 실천하는 서대문구 대표 협회이다. 이날 손성인 일일명예지사장은 일일명예지사장 위촉장을 수여받은 후 서대문지사 업무 현황과 △담배소송 항소심, △공단 특사경법 도입, △돌봄통합 지원사업, △소득정산제도 시행, △백세건강운동교실 등 공단의 주요 현안사항에 대한 보고를 받고, 종합민원실에서 민원처리 과정을 직접 체험하여 방문 주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손성인 지회장은 “일일명예지사장 활동을 통해 공단의 제도와 주요 현안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됐다”며 “대한노인회 서대문구지회도 지속적으로 서대문지사와 협력하여 건강보험과 장기요양보험 제도의 우수성을 지역사회에 널리 알리고, 공단에 대한 우호적 여론 형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심미경 서울시의원, ‘교육환경 보호조례’ 개정 발의
심미경 서울시의원(동대문2) 서울시의회 심미경 의원(국민의힘, 동대문 제2선거구)이 학생들의 안전하고 쾌적한 학습 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서울시교육청 교육환경 보호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발의했다. 이번 개정안은 교육환경 보호에 대한 주민의견 수렴을 제도화해, 서울의 대도시 특수성이 반영된 학교 교육환경 보호체계가 작동하도록 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교육환경법, 시행령, 조례는 교육감에게 대규모 재개발이나 사업시설의 유입 등으로부터 교육환경이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보호구역을 설정하고 서울시, 자치구,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관리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사업시행 중이나 사후에도 집단민원이 발생하거나 훼손된 교육환경에 어린 학생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잦아 제도 개선을 위한 목소리가 높았다. 심 의원은 이번 개정안에 교육감이 학생, 학부모,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이를 교육환경 보호 정책에 반영하도록 교육감의 책무를 명확히 규정하는 조항을 담았다. 또한 심 의원은 “현재 교육환경보호구역 설정·관리가 단순히 교육청·학교와 개발업체 간의 형식적인 행정절차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교육환경 보호는 재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