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는 관내 홍제동 소재 아동양육시설 ‘송죽원’이 1년여 간의 법적 분쟁을 끝내고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송죽원은 1945년 고 박현숙 원장이 설립한 후 70여 년 동안 전쟁고아, 기아, 미아들을 보호해온 유서 깊은 복지시설이다.
그러나 2013년 자치구 감사 결과, 회계부정 등으로 A이사장이 해임되고 서울시로부터 임시이사가 파견돼 새로운 이사회가 구성됐다.
그럼에도 당시 송죽원은 임시이사를 배제하고 임의로 이사장 및 이사를 선임 또는 해임 결의해 이후 법적 분쟁이 일었고 ‘임시이사를 배제한 이사회에서 결의한 사항’에 대해 이달 7일 ‘무효’ 판결이 확정됐다.
이로써 사회복지법인 송죽원 운영진은 김거성 대표이사(전 한국투명성기구 회장)를 주축으로 하는 법인 이사진과 이화숙 원장 등으로 새롭게 구성돼 송죽원을 둘러싼 지난 갈등에서부터 정상을 되찾아 안정적인 양육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화숙 송죽원 원장은 “앞으로는 아이들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더욱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으며 송죽원은 그간 분쟁 등으로 후원의 손길이 대폭 줄어 다시 건강하게 일어설 수 있도록 후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송죽원에는 갓난아기 6명을 비롯해 고등학생까지 40여 명의 여자 원생들이 생활하고 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송죽원의 어려운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고 새로운 이사진과 시설장이 오셨는데, 앞으로 더욱 투명한 시설 운영과 교육을 통해 원생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또 “어떠한 부정이나 부패가 발붙일 수 없도록 구청이 지속적인 관리감독을 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의 : 사회복지법인 송죽원 ☎ 391-33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