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6 (수)

  • 맑음동두천 16.2℃
  • 구름많음강릉 20.3℃
  • 맑음서울 16.4℃
  • 맑음대전 19.4℃
  • 구름많음대구 19.0℃
  • 구름많음울산 14.8℃
  • 맑음광주 16.9℃
  • 구름많음부산 15.2℃
  • 구름많음고창 16.0℃
  • 맑음제주 21.1℃
  • 구름많음강화 15.7℃
  • 구름많음보은 13.0℃
  • 맑음금산 17.5℃
  • 맑음강진군 17.3℃
  • 구름많음경주시 16.3℃
  • 맑음거제 14.7℃
기상청 제공

칼럼

무조건 해주세요~!!

오재훈소방사 북가좌119안전센터

연이은 야간 구급 출동으로 몸과 마음은 지쳐 있었으나, 곧 있을 퇴근시간을 기다리며 직원들과 담소를 나누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업무 마무리를 하고 있는데, 지난달 9일 오전 8시경 낙상으로 다리가 아프다는 구급 출동 벨이 울리었다.

몸은 지쳐 있었지만 신속히 구급차에 올라탔다. 환자 위치는 센터에서 200~300m가량 가까운 거리에 있었고, 출동 중에 단순 낙상으로 다리 통증을 호소하여 근거리에 소재한 병원에 이송을 한다고 하면 퇴근시간에 맞춰 귀소를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작은 희망을 해보며 현장으로 이동하였다.

현장에 도착한 바 환자(70세/여자/고혈압)는 이틀전 언덕길에서 내려오다 넘어져 좌측 무릎 부위가 아프다고 하셨고, 외상은 보이지 않았으나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였다. 부목으로 환부를 고정하고 병원 선정을 위해 환자에게 어느 병원을 생각하시냐고 물어 보니 신촌연세병원 이송을 원하였고, 신촌연세병원으로 이송을 시도 하였다.

이송 중 구급차내에서 생체 징후를 측정하니 혈압이 200/90으로 매우 높아 혈압약을 복용 유․무를 확인해보니, 아직 복용을 하지 않았으며 집에 약을 두고 와서 다시 집으로 가자고 하셨다.

그래서 이송 중 다시 구급차를 집으로 돌려 약을 가지러 갔고, 몇 번에 걸쳐 약을 찾아 다시 병원으로 출발하였다. 이송 중에 환자에게 몇가지 질물을 하였다. “이틀전에 다리를 다치셨는데, 왜 이제 병원으로 가시나요?”라고 질문을 하니 환자는 신고 전날 참사랑 정형외과에 다녀 왔으며 검사상 좌측 십자인대가 파열 되어 수술이 가능한 신촌연세병원으로 가야한다고 하셨다.

신촌연세병원에 도착하여 응급실 직원에게 환자를 인계 하려 하니 환자가 갑자기 이 병원이 아니라 신촌세브란스병원으로 가야한다고 재이송을 요청해 알고 보니 본인이 생각한 병원은 신촌연세대학병원이었고, 병원명을 잘 몰라서 신촌연세병원이라고 말하였다고 하였다.

그래서 다시 환자를 구급차에 태워 신촌세브란스병원 응급실로 출발하였고,

신촌세브란스병원 응급실 입구로 차를 진입하려고 하니, 본인은 금전적 여유가 없어 외래 진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어제 참사랑 정형외과에서 오늘 날짜 오후 1시로 신촌세브란스병원 외래 정형외과로 미리 예약이 되어 있다고 하는 것이었다. 오후 1시면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진료가 불가하고, 통증이 심해 빠른 치료를 위해 119를 요청하셨으면 응급실로 내원해야 하는데 무조건 외래로 일단 가자고 “무조건 해주세요” 하는 것이었다.

구급 출동을하여 수혜자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최선을 다하는 것이 당연하나 환자의 입장에 모든 것을 맞추어 틀어 벗어난 구급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는거라 생각되었지만, 모든 환자를 대할 때 자기 가족이라 생각하고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라는 센터장님의 말씀을 다시 한번 생각하며 신촌세브란스 본원(외래)으로 구급차 방향을 돌렸다.

본원으로 구급차가 들어오니 내방객들이 의아한 눈으로 우리를 쳐다 보았지만 할머니를 모시고 1층 접수 창고를 들려 보호자를 대신해 전날 검사한 자료를 창고 직원에게 건내주며 접수를 하고, 2층 정형외과로 이동해 간호사선생님께 할머니를 인계하였다.

할머니께 치료 잘 받고 오시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네니 할머니께선 내손을 잡으시며 정말 자식처럼 잘해줘서 고맙다고 눈물을 흘리며 인사를 하셨다.

출동을 하여 병원까지 도착하면서 무조건 해달라고 하시는 할머니께 속으론 짜증도 조금 났었지만 마지막 할머니의 눈물을 보며 한편으로 죄송스런 마음과 한편으로 싫은 내색 한번 안하고 할머니를 도와 드린 것에 정말 잘했다는 마음이 들었었다. 센터로 귀소를 하고보니 퇴근시간이 1시간 이상 넘게 훌쩍 지난 시각이었지만 보람찬 일을 한거 같아 왠지 모르게 뿌듯하였다. <조충길 기자>

서대문구 서대문구의회 서대문구소방서
서울특별시 서울특별시의회 전국지역신문협회


포토뉴스

더보기

배너
손성인 대한노인회 서대문구지회장, 건보공단 서대문지사 일일명예지사장 위촉
국민건강보험 서대문지사(지사장 박숙희)는 지난 4월 10일 손성인 대한노인회 서대문지회장을 일일명예지사장으로 위촉해 건강보험 현장업무를 체험케하고, 지역 주민들과 만나는 시간을 마련했다. 대한노인회 서대문구지회는 2023년 손성인 지회장 취임 이래 지역 내 120개의 경로당 지원 향상에 앞장서고 있으며, 매년 따뜻한 성금 기부, 수재의연금 기탁 등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나눔을 꾸준히 실천하는 서대문구 대표 협회이다. 이날 손성인 일일명예지사장은 일일명예지사장 위촉장을 수여받은 후 서대문지사 업무 현황과 △담배소송 항소심, △공단 특사경법 도입, △돌봄통합 지원사업, △소득정산제도 시행, △백세건강운동교실 등 공단의 주요 현안사항에 대한 보고를 받고, 종합민원실에서 민원처리 과정을 직접 체험하여 방문 주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손성인 지회장은 “일일명예지사장 활동을 통해 공단의 제도와 주요 현안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됐다”며 “대한노인회 서대문구지회도 지속적으로 서대문지사와 협력하여 건강보험과 장기요양보험 제도의 우수성을 지역사회에 널리 알리고, 공단에 대한 우호적 여론 형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심미경 서울시의원, ‘교육환경 보호조례’ 개정 발의
심미경 서울시의원(동대문2) 서울시의회 심미경 의원(국민의힘, 동대문 제2선거구)이 학생들의 안전하고 쾌적한 학습 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서울시교육청 교육환경 보호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발의했다. 이번 개정안은 교육환경 보호에 대한 주민의견 수렴을 제도화해, 서울의 대도시 특수성이 반영된 학교 교육환경 보호체계가 작동하도록 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교육환경법, 시행령, 조례는 교육감에게 대규모 재개발이나 사업시설의 유입 등으로부터 교육환경이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보호구역을 설정하고 서울시, 자치구,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관리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사업시행 중이나 사후에도 집단민원이 발생하거나 훼손된 교육환경에 어린 학생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잦아 제도 개선을 위한 목소리가 높았다. 심 의원은 이번 개정안에 교육감이 학생, 학부모,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이를 교육환경 보호 정책에 반영하도록 교육감의 책무를 명확히 규정하는 조항을 담았다. 또한 심 의원은 “현재 교육환경보호구역 설정·관리가 단순히 교육청·학교와 개발업체 간의 형식적인 행정절차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교육환경 보호는 재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