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는 폭염에 대응하고 보행자의 안전과 편의를 높이기 위해 최근 교통섬과 횡단보도에 ‘그늘목’을 심었다고 18일 밝혔다.
기후변화에 따른 여름철 폭염의 일상화로 보행 중 햇볕을 피할 수 있는 그늘의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구는 지속 가능하고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그늘을 제공하기 위해 이를 추진했다.
올해에는 수형이 아름답고 도심 환경에 적합한 팽나무와 미국풍나무 7그루를 심었다.
팽나무는 넓은 수관으로 폭염 시 강한 햇볕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미국풍나무는 빠른 성장과 탁월한 공기 정화 능력으로 도심 녹지 확충과 미세먼지 저감에 기여한다.
구는 서대문역, 독립문역사거리, 동교동삼거리, 연희교차로, 연세대교차로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주요 지점의 교통섬과 횡단보도 이를 식재했다.
또한 그늘목 하단에는 ‘한뼘정원’을 조성해 자연 친화적 도시 공간을 연출했다.
한뼘정원에는 가우라베이비, 꽃백합, 숙근사루비아, 아이비, 맥문동 등 다채로운 초화류를 심어 도심 속 작지만 생태감 있는 녹지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구는 이미 수년 전에도 느티나무를 중심으로 그늘목 사업을 실시하고 나무 주변에 벤치를 설치해 보행자들이 쉬어갈 수 있는 쉼터를 제공한 바 있다.
그늘목은 단순한 미관 개선을 넘어 열 스트레스 완화, 공기질 개선, 도시열섬 현상 완화, 보행 만족도 향상 등 다양한 효과를 낸다.
이 사업은 그늘목으로 자연 그늘을 제공해 쾌적한 보행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서울시의 ‘도시 녹화 및 보행환경 개선 정책’에도 부합한다.
이성헌 구청장은 “자연 그늘은 시민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친환경적 해법”이라며 “교통섬과 보행자 공간을 중심으로 그늘목 식재를 점차 확대해 누구나 쾌적하게 걸을 수 있는 도시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