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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인터뷰 - 최은영 미동초등학교 책읽기지원단 단장

학부모와 아이가 책읽기를 통해 공감할 수 있는 통로 기대

미동초등학교에는 책읽기지원단이라는 학부모 봉사단이 10여년을 이어오며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특별한 모임이 있다. 이에 본지는 현재 책읽기지원단의 단장으로 봉사하는 최은영 단장을 찾아 현황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Q. 책읽기지원단 단장을 맡고 계신데 먼저 책읽기지원단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부탁합니다.

A. 저희 미동초등학교 책읽기지원단은 교실에서 매주 한 번씩 아침 840분부터 1교시 시작 전까지 약 20분간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교내 봉사단체입니다.

올해로 11년째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 현재 20여 명의 학부모 및 5,6학년 학생이 봉사하고 있습니다.

학부모지원단은 1년동안 꾸준히 들어가 아이들과 정도 쌓고 교감의 시간을갖고 어린이지원단은 1학기에는 6학년 아이들이, 2학기에는 5학년 아이들이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책을 읽어줍니다.

또한 학부모 책읽기지원단은 정기적으로 책나눔 시간을 갖는데 아이들에 읽어준 책들을 공유하고, 새로 출판되었거나 추천할 만한 책에 관해 토론하며 독후활동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등 아이들이 책과 친해지고 더욱 좋아할만한 꺼리들을 찾는 시간들을 나누고 있습니다.

Q. 책읽기지원단이 하고 있는 사업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십시오.

A. 특별히 사업이라고 할 만한 것은 가족과 별보며 책읽기라는 행사를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매년 한 번씩 저녁에 가족과 함께 학교 내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장을 마련한 행사인데 작년부터 저희 책읽기지원단 학부모가 1학년부터 4학년까지 프로그램 책 선정 및 독후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작년은 10주년 기념행사로 소리극을 기획했는데 전문 성우들의 실감나는 연기로 참여하신 가족들의 호응이 좋았습니다.

Q. 단장으로 봉사하신지 얼마나 되었으며 봉사하며 가장 보람 있는 일이 있었다면

A. 2013년부터 일반 단원으로 봉사를 시작했고, 전 단장의 권유로 올해 단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일반 단원으로 참여했을 때는 처음이라 낯설었던 아이들과 책을 통해 감정을 나누고 아이들이 그 동안 읽어주었던 책을 기억해주고 호기심 어린 질문과 답변을 쏟아낼 때 등 책에 빠져드는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볼 때마다 보람을 느꼈습니다.

이후 단장이 되고 나서는 학부모님들의 따뜻한 격려의 말씀을 들을 때가 많아졌는데, 지원단뿐만 아니라 일반 학부모님께 고맙다는 말을 들었을 때 힘이 납니다.

특히 올해는 단장이 되어 처음으로 가족과 별보며 책읽기를 학부모 책읽기지원단과 함께 기획하고 진행했던 경험이 기억에 남습니다.

선생님과 자녀반 친구들의 가족 앞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것이 부담스럽고 어려운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열과 성을 다해 준비해주신 덕분에 참여한 대부분의 가족들이 행사에 만족하고 내년에도 참가하고 싶다고 했고, 책읽기지원단원 스스로도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다는 느낌을 받았을 때 보람을 느꼈습니다.

Q. 책읽기지원단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어떤 변화와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

A. 책읽기지원단 활동이 스마트폰, 게임, TV 등 다양한 매체들로 인해 책과 멀어지는 아이들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일깨워주고, 학업 스트레스로 인해 척박해진 아이들의 마음을 달래줄 수 있으며, 책을 읽어주는 학부모에게도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고 아이와 공감할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해줄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저희 미동초등학교의 모든 학생들이 책을 좋아하고 가까이 두고 싶어 했으면 좋겠고, 우리 학부모들도 독서를 통해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고 아이들과 자신이 원하는 삶에 관해 잘 알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Q. 앞으로 추진해 보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A.사업을 확장한다는 차원보다 책읽기지원단 봉사를 좀 더 원활하게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20년의 역사를 가진 학교이지만 도서 관리 및 기타 학부모 봉사활동에 필요한 지원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좀더 깊은 학교의 관심과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봉사활동이 어우러져 학생들을 이 사회의 훌륭한 일꾼으로 성장시키는 자그마한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랍니다.

 

 

Q.단장으로서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매주 한번 20분이라는 시간이 어찌 보면 짧은 순간일 수 있지만 그 20분이 모이고 그 시간들 전후로 채워왔던 열정을 더하면 우리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다고 봅니다. 독서는 재미있는 일이며 아이들이 커서 어른이 되고 어떤 직업을 갖게 되던지 언제 어디서든 책은 활용될 수 있습니다.

어쨌든 미동초등학교 책읽기지원단이 10여 년의 전통을 이어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은 책읽기지원단원의 노력과 더불어 학교 측의 격려와 지원, 일반 학부모 및 학생들의 관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내 아이를 위해서 시작한 봉사활동으로부터 미동초등학교 전체 아이들을 생각하게 된 계기이기도 합니다. 때로는 학교에 자주 드나드는 학부모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단장이 된 후 그런 시선의 존재가 가끔 두렵기도 하고 야속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장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 싶은 것은 책읽기를 통해 드넓고 아름다운 세상과 따뜻한 사람을 만나는 길을 넓히고 싶은 바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소망을 책읽기지원단원들과 함께 이룰 수 있도록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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