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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소리마당]길 영 신-본지 논설위원

배고픈 소통

주말 아침, 남편이 나가려다 말고 신발장 앞에서 말했다. “오늘은 키높이 구두를 신을까? 굽이 낮은 단화를 신을까?” 아내는 이리 저리 바쁜지라 쳐다보지도 않은 채 “당신이 알아서 신도록 하세요”했다. 그러자 남편은 “그래도 자넨 나보다 멋쟁이지 않은가?” 하며 내심 섭섭한 표정을 지으며 머쓱해했다.
남편이 나간 뒤  아내가 곰곰이 생각해보니 키가 평균보다 약간 작았던 남편은 아마도 오늘의 동창모임에서 본인이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에게 근사해보이기를 원했기 때문에 젊음과 신사다운 품격을 놓고, 어떻게 동창들에게 돋보이려 할 것인가에 대해 아내의 조언을 얻고자 했었던 것 같았다.
흔히 우리는 가까운 사이, 소속감의 일체가 되어있는 경우, 상대가 보내는 메시지에 대해 동문서답 혹은 무관심의 언어로 소통에 어긋나는 실수를 범하곤 한다. 의사소통의 첫 출발은 상대가 전달하고자 한 차원을 경청하고 이해하는 것이며, 이에 맞게 적절한 반응을 표현하는 것이 관계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내용을 요하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정보로, 감정에 대한 표현에는 공감으로, 의미를 담은 이야기에는 깊은 이해와 배려로 답하는 것이 소통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2015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합계 출산율은 1.24명으로 합계출산율 1.3명에 못 미치는 초저출산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초저출산율이 지속될 경우, 2030년 이후에는 ‘인구 다운사이징’ 충격이 예상되자 정부는 향후 5년을 골든 타임으로 보고, 7월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발족하였다. 이에 저출산극복을 위한 국민연금 크레딧제도, 육아휴직급여인상, 맞춤형보육, 양육수당, 산모의 1인실 건강보험적용등 각종 고품격 인센티브 정책들이 백화점처럼 발의되고 있다.
인간의 탄생과 성장, 그리고 부모가 되어 가정을 이룬다는 것은 신이 인간에게 주신 본능이며, 가장 큰 축복이다. 또한 기성세대의 행복한 결혼생활은 후손에게 결혼에 대한 가치관 형성에 긍정적 영향력을 미친다.
그런데 예전에 비해 풍요와 자유, 결혼에 대한 각종 혜택이 눈부시게 향상된 현대에 이르러 우리의 젊은이들은 결혼과 임신, 출산을 점점 더 기피하고 있다. 그렇다면 정부는 다각도로 정책방향을 되짚어 진정성있는 소통으로 경청하고, 반영하여 구체적 정보를 제시하는 발상의 대전환을 시도해야 한다.
지난달 콜롬비아에서 23회 세계편집인포럼이 열렸다. 전 세계 80여개 미디어 관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워싱턴 포스트지의 바버 담당국장은 “독자참여, 독자와의 소통강화를 위해 독자와의 신뢰 재 설정이 디지털 혁신의 가장 큰 과제이다”라고 했다. 우리의 정책제시 현실과 비교할 때 참으로 명쾌한 진단으로, 신선한 처방전에 대한 기대가 사뭇 궁금해진다.
우리 젊은이들의 생동감 넘치는 활력은 우리 미래의 희망이다. 그런데 인간의 본능인 ‘생육과 번식’의 순리조차 부담과 모험을 권장하는 작금의 현실은 결혼과 출산에 대한 체념을 가속화시킬 수밖에 없다. 지식과 정치, 경제를 망라한 고품격 정책관들의 저출산극복정책 매뉴얼이 참으로 근사하다. 그러나 순도 100 퍼센트의 진정한 소통이 없는 정책은 그림의 떡일 뿐이다.
서대문구 서대문구의회 서대문구소방서
서울특별시 서울특별시의회 전국지역신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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