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도 막바지 겨울바람이 쌀쌀한 28일 토요일 오후 개미마을 초입 홍제3동 문화공원에서는 잔잔한 기타음과 함께 심금을 울리는 노래소리가 들려왔다.
박보영님의 손끝과 목에서 울려나오는 ‘한사람을 위한 콘서트’의 따뜻한 소리였다.
지난 2월 개미마을 화재로 목숨을 고인을 추모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개미마을에서 갖기로 되었던 추모콘서트가 유가족의 완곡한 고사에 따라 문화공원에서 지역주민들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한사람을 위한 콘서트로 운영되었다.
노래하는 시인 박보영님의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박보영님의 잔잔한 통기타 반주와 추억의 노래들은 추워서 움추러진 마음을 훈훈하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었으며 오고가는 주민들 마져 발걸음을 멈추고 한참을 머물렀다 가곤 하는 등 작지만 감동이 있는 정말 나 한사람을 위해 들려주는 듯 잔잔하고도 의미있는 퍼포먼스였다.
특히 문형주 시의원이 현장에 직접 참석해서 끝까지 주민들과 함께 어우러져서 이런저런 이야기꽃을 피우는 모습은 정치인이기에 앞서 슬픔을 함께하는 주민의 한사람의 모습으로 다가와 참된 위로의 방법이 어떤것인지를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