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에너지자립마을들이 ‘도시형 에너지 자립 모델’ 보급, 확산을 위한 잇따른 성과를 내고 있다.
서대문구에는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은 13개 에너지 자립마을이 있는데 이 중 천연동 돈의문센트레빌 에너지자립마을은 아파트 단지 내에 자립마을 운영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에너지사랑방을 운영하고 있다.
또 주민 활동가들이 에너지진단방법을 익혀 이웃 마을의 낭비되는 에너지를 막기 위한 상담활동을 진행한다. 아울러 LED조명 교체 등 활발한 활동으로 다른 마을들이 벤치마킹하는 서대문구의 대표적 에너지자립마을이다.
신촌동 봉원 에너지자립마을은 지난해 12월, 7024번 버스종점에 태양광충전소 ‘솔라카페’를 설치했다. 이곳에서 마을 주민들이 추위와 더위를 피해 버스를 기다리고 커피와 차를 제공받는다.
홍은1동 호박골 에너지자립마을은 주민 활동가들이 태양광분수대를 개발, 설치해 홍제천의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 버려지는 빗물을 텃밭에 자동 급수할 수 있는 ‘태양광빗물저금통’을 마을에 보급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북가좌2동 행복한 에너지자립마을은 지난해 12월 불광천 해담는 다리에 공중전화박스 형태의 ‘무료태양광핸드폰충전소’를 설치했다.
이곳 지붕에 40W 태양광 모듈을 장착했으며 내부에는 휴대폰 2개를 꽂을 수 있는 케이블과 쉴 수 있는 의자, 안내문 등을 비치해 주변을 오가는 주민들의 관심과 호응을 받고 있다.
이 같은 활동들은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재생가능에너지에 대한 인식이 지역사회 내에 확산되는 데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에너지자립마을’은 주민의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 마을 단위의 에너지 이용 효율화, 신재생에너지 보급 등을 통해 ‘도시형 에너지 자립 모델’을 보급,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서대문구에서는 기존 마을과 신규 마을 간 네트워크 구성과 운영 노하우 공유 등으로 사업성과를 높이기 위해, 서울시 최초로 지난해 4월부터 ‘에너지자립마을 협의체’가 구성, 운영돼 오고 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에너지자립마을 회원들이 에너지 절약과 효율화, 생산을 위해 이루어 낸 성과가 우수한 모델로 널리 보급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밝혔다.
신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