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포방터시장 상인들의 요리경연대회와 주민 노래자랑이 펼쳐지고 추첨을 통해 고객들에게 스탠드김치냉장고, 세탁기, 전기밥솥, 우족세트, 쇼핑카트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했다. 상인회는 행사 후 고객 400명에게 대파 1단씩을 무료로 나눠주어 호응을 얻었다.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한 상인은 “어제 개막한 평창 올림픽에 대한 관심으로 시장을 찾는 발길이 뜸하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마침 적기에 이벤트가 열려 명절 분위기와 함께 시장이 붐비는 모습을 보니 흐뭇하다”고 말했다.
생선가게를 운영하는 또 다른 상인도 “대형유통업체보다 재래시장에서 설 성수품을 구입하는 것이 훨씬 저렴한 만큼, 많은 시민들이 시장을 찾아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설날맞이 행사는 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10월 시작된 ‘토요일앤(&)포방터’ 행사의 일환으로 열렸다.
한편 ‘포방터’란 명칭은 ‘6.25전쟁 때 퇴각하는 북한군을 공격하기 위해 대포를 설치했던 곳’이라는 뜻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대문구는 이 스토리에 접목해 중소벤처기업부 ‘골목형시장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대포조형물, 게이트아트간판, 벽화, 햇빛아트가림막 등을 설치했다.
정용래 포방터시장 상인회장은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로 새롭게 단장한 포방터시장에 앞으로도 많은 고객들이 방문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지역 내 전통시장들이 시민이 즐겨 찾는 생활장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경쟁력 향상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조충길 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