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가운데 ‘신촌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가 ‘보행재생’ 사례로 높은 평가를 받아 눈길을 모았다.
7∼80년대 젊음과 낭만의 상징이었던 신촌 연세로는 90년대 후반부터 무분별한 상업화로 대학가 이미지가 실추되고, 꽉 막힌 도로와 비좁은 인도, 난립한 노점상과 각종 장애물 등으로 방문객이 급격히 감소했다.
하지만 이곳은 2012년 7월 서울시의 첫 대중교통전용지구 조성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후 2013년 9월 착공을 거쳐 2014년 1월 개통했다.
서대문구는 연세로를 차로 축소와 보도 확장을 통한 걷기편한 거리 조성, 보행 지장물 정비 등을 통해 사람 중심의 친환경 거리로 탈바꿈시켰다.
특히 주말 ‘차 없는 거리’ 운영을 통해 다채로운 행사와 문화공연을 지속적으로 개최하며 연세로가 음악과 축제의 광장, 활기찬 젊음의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성과로 서울시는 지난해 9월 ‘리콴유 세계도시상’ 사무총장을 초청한 자리에서 서울로7017, 마포 문화비축기지 등과 함께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정책 현장을 소개했다.
앞서 2014년 3월에는 싱가포르 관광청 관계자들이 벤치마킹을 위해 연세로를 찾기도 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리콴유 세계도시상 수상으로 서울시 도심재생 정책 노하우가 세계 여러 도시로 전수될 때 신촌 연세로 사례도 함께 소개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촌을 서울의 대표 문화거점이자 고유한 특성을 살린 대학가로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