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다섯 명 중 한 명이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지만, 서울은 여전히 동물들에게 불친절한 도시입니다.
반려동물이 아프기라도 하면 진료비 걱정을 해야 하고, 함께 집 밖을 나서려면 어디를, 어떻게 가야할지 막막합니다.
문재인 정부가 동물복지 공약을 제시했지만,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지자체 차원의 구체적인 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동물의 생명과 복지에 대한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하여 “우리동생 프로젝트”를 제안합니다.
저 우상호가 반려동물과 더불어 사는 서울시를 만들겠습니다.
■ 첫째, 시민들이 반려견과 함께 할 수 있는 놀이터(‘뛰놀개’)를 서울시 모든 자치구에 설치하겠습니다.
서울시 전역에 반려견 놀이터는 단 네 곳뿐입니다. 그나마도 공원위주로 설치되어 있어 접근성이 떨어지고, 겨울에는 운영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서울시 어디에 살든 반려견을 놀이터에 데려갈 수 있도록, 구 마다 최소한 한 곳의 반려견 놀이터를 설치하겠습니다.
동절기나 우천 시에도 반려견과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설비도 구비하겠습니다.
또한 특성화 놀이터를 조성하여 장애견이나 문제견도 배제되지 않는 놀이터를 만들겠습니다.
새로운 반려견 놀이터는 장애견도 안심하고 놀 수 있는 시설을 갖춘 놀이터, 교육 프로그램과 전문 교육인을 갖춘 행동교육 놀이터가 될 것입니다.
또한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반려묘 가족을 고려하여 반려묘의 행동양상과 특성에 맞는 활동시설을 서울시 차원에서 확충하도록 하겠습니다.
■ 둘째, 서울형 유기동물 보호소, ‘동물의 집(Tierheim)’을 권역별로 조성하겠습니다.
서울시의 유기동물 중 1/3이 안락사로 생을 마감합니다. 반려동물을 마치 장난감처럼 쉽게 사고파는 사회적 분위기 또한 큰 문제입니다.
충분한 지식이나 교육을 받지 않고 동물을 입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충동적인 입양은 유기로 이어지기 쉽고 유기된 동물들은 재입양되지 못한 채 안락사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러한 악순환을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 주도로 서울형 유기동물 보호소(‘동물의 집’)을 권역별로 조성하겠습니다. 동물의 집에서 치료, 사회적응 및 입양에 이르는 전 과정을 돌보겠습니다.
또한 유기동물을 입양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기본 소양교육을 제공하여 책임감 있는 유기동물 입양문화를 활성화하겠습니다.
■ 셋째, 반려동물 출입가능 여부, 24시간 동물병원 등 반려견에 특화된 지도서비스(P-Map)를 제공하여 반려동물과의 동행이 편안하도록 만들겠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외출하기 힘든 서울을 더 이상 만들지 않겠습니다.
동물 출입가능 여부를 확인하려면 일일이 전화로 문의해야 하는 게 현실입니다.
동물병원과 같은 중요한 시설에 대한 위치정보나 운영시간 조차 제대로 확인하기 힘듭니다.
서울시의 반려견 장소정보를 한 곳에 모아 지도서비스로 제공할 것을 제안합니다.
위치서비스에 기반해 언제 어디서나 주변 출입가능 시설의 위치와 길찾기가 가능하도록 할 것입니다.
반려동물 전용시설 뿐만 아니라, 일반 식당이나 카페, 공공장소 등의 반려동물 출입가능 여부에 대해 알 수 있도록 통합 정보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P-MAP은 시민들이 장소에 대한 리뷰를 작성하여 서로 정보를 공유하는 열린 공간이 될 것입니다.
P-MAP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반려동물 관련 산업의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 넷째, 유기동물 재입양과 필수교육을 연계하고, 반려인을 돕는 입양키트를 제공하겠습니다.
유기동물 입양키트를 제공하여 유기동물 입양을 망설이는 예비 반려인들을 독려하고 교육에 참여하도록 만들겠습니다.
유기동물 재입양 문화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입양키트는 목줄, 배변패드와 같은 필수용품들과 사육에 필요한 정보를 담은 책자, 건강검진 쿠폰 등을 선물상자 형태로 채울 것입니다.
입양키트를 받기 위해서는 필수교육과정을 이수하도록 하여 반려인들의 동물보호에 대한 책임감을 높일 것입니다.
“간디는 한 나라의 위대성과 도덕성은 동물들을 다루는 태도로 판단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위대한 서울은 우리의 가족인 반려동물을 귀하게 여기는 태도로부터 시작될 것입니다.
서울시가 ‘우리동생 프로젝트’로 반려동물도시로의 첫걸음을 내딛겠습니다.”
조충길 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