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장관 김부겸)는 최근 폭염의 영향 등으로 벌들의 활동이 왕성*해지고 있다며 야외활동 할 때 벌 쏘임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하였다.
작년 한 해 동안 발생한 벌집제거 건수는 총 158,588건이며, 8월에 58,385건(37%)으로 가장 많이 발생헸으며 최근 3년간(‘13~’17) 8월 중에 벌에 쏘여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수도 역대 폭염일수가 가장 많았던‘16년이 4,304명으로 가장 많았다.
최근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실시한 말벌의 공격 성향과 관련한 실험 결과는 다음과 같다.
말벌의 색상에 따른 공격성은 노란색 등의 밝은 계열의 색 보다는 검은색이나 갈색 등 어두운색에 강한 공격성을 보였다.
공격 부위는 벌집의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데 처마 밑이나 나뭇가지 등 트인 공중에 집을 짓는 벌들은 주로 머리 부위를 공격했고, 땅속에 집을 짓는 벌들은 다리 부위를 집중 공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격 거리는 벌집을 건드린 후 20m 정도를 벗어나면 대부분의 벌들이 벌집으로 복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실험 결과를 볼 때, 벌 쏘임 피해를 줄이려면 산행 등의 야외활동을 할 때는 밝은 색 계통의 옷과 모자를 쓰는 것이 좋다.
벌집을 건드렸을 때는 팔을 휘두르는 등 몸짓을 크게 하지 말고 벌집에서 20m이상 떨어진 곳으로 즉시 대피하도록 한다.
특히, 말벌에 쏘였을 때는 알레르기로 인한‘과민성 쇼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쏘인 부위를 깨끗한 물로 씻어 주고, 얼음주머니 등으로 차갑게 한 후 즉시 병원으로 간다.
지만석 행정안전부 예방안전과장은 “평소 주변에서 벌이 자주 보이면 가까이에 벌집이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서 살펴보고, 벌집을 발견했을 때는 섣불리 제거 하거나 벌을 자극하지 말고 반드시 119나 전문가를 통해 제거할 것”을 요청하였다.
신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