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는 572돌 한글날을 4일 앞둔 지난 5일 외국인 유학생과 근로자, 결혼이민자와 다문화가족들이 퀴즈를 풀며 우리말 실력을 겨뤘다.
33명으로 가장 많은 베트남 출신을 비롯 중국과 필리핀, 캄보디아 등 총 11개국 78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대문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함께 오후 1시 30분부터 3시 30분까지 구청 6층 대강당에서 외국인‧다문화가족 우리말 겨루기 대회를 열었다.
이번 대회는 문제를 맞힌 사람만 다음 문제를 풀 수 있는 일명 ‘도전 골든벨’ 형식이 아닌 한문제를 맞힐때마다 스티커를 붙여가 많은 스티커를 받은 예비도전자를 선발하고 최종 결승전을 치르는 형식으로 진행해 전 참가자가 종반까지 참여의식을 높힐 수 있도록 진행했다.
구는 우리 전통문화와 한글에 관해 OX형, 사지선다형, 단답형 등 다양한 형식과 난이도의 문제 30~40개를 출제했으며 참가자들은 자신이 생각한 답을 매직펜으로 ‘화이트보드’에 적은 뒤, 이를 들어 올려 정답을 확인하였고 대회 중간 중간 장기자랑도 열려 흥미를 더했다.
이날 대회를 통해 베트남 출신 웬튀튀씨가 최우수상의 영광을 안았으며 우수상에는 캄보디아 출신 맹영심씨와 베트남 출신 레티빛반씨가 수상했으며 장려상에 중국 출신의 임금옥씨와 박지나씨, 베트남 출신 박선진씨가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특히 올해는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의 후원을 받아 마지막까지 남아 문제를 푼 1명에게 최우수상 시상품인 무선청소기를, 아깝게 우승을 놓친 우수상 2명에게는 냄비세트가 장려상 수상자 3명=에게는 멀티블렌드를 수여해 푸짐한 행사가 되었을 뿐 아니라 특히 행운권 추첨으로 수상에 들지 못한 참가자들도 행운의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문석진 구청장은 “572돌 한글날을 맞아 많은 외국인과 결혼이민자 분들이 퀴즈 대회를 통해 우리 문화와 한글에 대한 관심을 높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한글날은 지금부터 572년전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반포하였고 1926년 조선어학회 학자들이 ‘가갸날’이라는 이름으로 한글반포의 날을 기념하는 날로 제정한 이래 90번째의 한글날을 맞게 되었다.
특히 서대문구는 결혼이민자 등 점차 많아지는 다문화가정과 외국인들이 우리 한글과 우리의 문화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해마다 한글날 기념 도전골든벨을 진행하고 있다.
신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