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1921년 태어나 일제 강점기를 지나 해방과 6.25를 비롯 한국의 근현대의 치열한 시대를 지내며 1955년도부터 홍제동에 거주하면서 교편을 잡고 후학을 가르치며 교장으로 퇴임하기까지 평생을 교사로 지내셨던 최영묵 어르신은 90이 다 되어가던 10년전부터 붓을 잡기 시작한 것이 이제는 삶의 중요한 한 부분이 되었다.
96세라고 하는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 있다면 붓글씨 쓰기와 걷기 운동이 비결이라는 최영묵 어르신은 붓을 잡기만 하면 2시간이고 3시간이고 시간의 흐름을 잊고 집중하게 돼 모든 잡념이 없어 서예실력의 향상은 물론 건강도 좋아지고 총기도 서예를 하기 이전 보다 더 좋아진 느낌이라며 서예 예찬을 펼친다.
특히, 그간 오우가 6폭, 금강선 12폭짜리 병풍을 만들 작품도 이미 완성해 놓은셨다는 최영묵 어르신은 함께 수학하는 후배들에게도 권유하시면서 서실의 분위기를 이끌어 갈 뿐 아니라 동료들을 이끌고 인왕산을 오르며 인왕산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놓기도 한다.
또한 인왕어르신복지관은 물론 서울복지관 수업에도 참여하고 있으며 마포3락회 바둑모임에도 참여하는 등 다양한 활동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특히, 최영묵 어르신은 지난해 예술의 전당에서 실시한 서도협회 망백상을 수상하면서 “자신은 교사로 한글이 세계문자 중 으뜸이라고 학생들에게 가르치기는 했으나 서예의 묘미는 몰랐으며 퇴임후 경로당회장을 하면서 시작된 한글서예가 함민숙 선생을 만나며 붓 잡는 법, 점 찍는 법, 획 긋는 법과 5체를 습작하며 본격적으로 배운 3년으로 너무나 귀한 상을 받게 되었다”며 연로하신 많은 분들에게 한글서예의 심취를 권유하고 싶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2~3일 아프다가 4일째 조용히 세상을 떠난다는 최고의 복된 삶을 살기를 소원하는 속어인 9988234를 넘어 100세 시대, 단순한 100세 시대가 아닌 활동하는 100세 시대를 열어가는 최영묵 어르신의 이 후의 삶이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