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현동 주민센터에 근무하는 홍경표 주임은 3일 서대문구의회 단체 헌혈 현장을 방문해 지난 25년간 헌혈에 참여하며 모은 헌혈증서 50장을 서울중앙혈액원(원장 김동석)에 기증했다.
고등학교 때 첫 헌혈을 시작으로 군대, 직장 등 단체 헌혈버스가 있는 곳에서는 항상 잊지 않고 헌혈에 참여해오다 공무원으로 직장을 자리 잡은 이후로 본격적으로 헌혈을 하게 된 것이 지금까지 오게 되었다.
홍경표 주임은 총 136회 헌혈을 통해 고귀한 생명나눔을 실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재는 뜻을 함께하는 직원들과 ‘서대문 나눔주리’라는 봉사단체를 만들어 주위의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서 재능기부를 통한 나눔을 진행 중이다.
현장에서 만났던 홍경표 주임은 헌혈증서 기증 후 바로 독거 어르신들을 직접 찾아뵈며 집안에 망가진 곳을 수리해 드리고 말동무가 되어 드렸다. 이런 모습은 여름의 무더위보다 더 뜨거운 마음으로 봉사를 실천하는 진정한 나눔 천사임이 틀림없다.
“어르신들의 투박한 손마디에서 전해져오는 온기와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는 어떠한 단어로도 표현할 수 없는 기쁨으로 돌아온다”고 말하는 홍경표 주임은 “이웃을 위한 봉사는 언제나 몸이 먼저 자연스레 반응하는 일상의 한 부분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서울중앙혈액원 김동석 원장은 “코로나19로 혈액수급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에서 수혈이 필요한 환자들에게는 꼭 필요한 헌혈증서의 기증은 그 무엇보다 값진 나눔이며, 25년간 헌혈에 참여한 경험과 더불어 이웃을 사랑하고 베푸는 봉사 정신 확산을 위해 노력하는 홍경표 주임에게 거듭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