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어린이 축구교실이 한국 축구의 주역이 될 선수들을 잇달아 배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가 7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2015년 EAFF 동아시안컵에서 슈틸리케 감독의 또 하나의 수확이라고 불리는 김주영 선수는 “선수라면 나가는 대회에서 반드시 우승을 목표로 뛰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덧붙여 “자신을 내세우기 보다는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임할 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2000년부터 운영해온 서대문구 어린이 축구교실은 매년 40~50명의 인원으로 주3회 서대문구립 인조잔디구장에서 훈련을 한다.
학교가 끝나기 무섭게 학원으로 직행하는 아이들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있는 훈련 일정이지만,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운동시간을 확보하고 체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 연중 크고 작은 대회에 출전하여 경기력을 향상시키고 축구 기술에 대해 배운다.
김주영은 서대문구 어린이 축구교실을 2000년에 졸업한 뒤, 2008년 경남 FC 입단하였고 2012년 서울 FC를 거쳐 2014년에는 중국 상하이 둥야에서 활동하였다.
2010년과 2015년에는 각각 광저우 아시안 게임, AFC 아시안컵 국가대표로 활동하였고 현재는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상강에서 활약하고 있는 국가대표 수비수로 “대표 선수로서 축구로 국민 여러분들께 힘을 드려야한다고 생각하면. 대표로서의 더욱 책임감을 느낀다.”며 경험에서 나오는 성숙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9월 2일부터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15 수원 컨티넨탈컵 국제청소년 축구대회에 참가한 조영욱 선수는 6학년에 들어와 2010년에 졸업한 조영욱은 다른 친구들보다 늦었지만 축구교실 감독님과 학교 선생님이 눈여겨 볼 정도로 실력이 좋았고, 축구부가 있는 구산중에 진학하면서 축구로 진로를 결정하였다.
축구 명문인 언남고에 입학하면서 득점왕이라는 별명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끊임없이 득점을 하고 있는 조영욱은 2학년임에도 불구하고 에이스를 뜻하는 등번호 10번을 달고 뛰는 고교 축구를 대표하는 차세대 골잡이로 주목받고 있다.
이 밖에도 서대문구 어린이 축구교실은 김원균(고려대학교, 2015 FC 서울), 장준영(용인대학교 u-15대표), 한정우(k리그 상주상무 u-18소속), 김정연(화곡중학교 u-12 대표), 차민수(동국대학교 전 u-20대표 2015 덴쇼컵대학선발대표) 등 우리나라 축구역사에 이름을 남길 수 있는 여러 명의 졸업생들을 배출하는 등 풀뿌리 축구교실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