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지난해 12월 말부터 ‘통곡의 미루나무’전시를 공개하였다. ‘통곡의 미루나무’는 1921년 전후 사형장을 이전할 당시 심은 것으로 알려진 미루나무이다. 사형장으로 들어가기 전 사형수들이 원통한 마음에 이 나무를 붙잡고 통곡했다고 하여 ‘통곡의 미루나무’라고 전해진다. 지난 2020년 8월 100여 년의 수령으로 쓰러졌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쓰러진 미루나무를 소독·보존 처리해 상설전시로 시민들에게 공개하였다. 미루나무 전시방향은 전문가 및 주민들과 논의를 거쳐 누운 모습 그대로 시민들에게 공개해 역사와 아픔을 함께 나누는 방향으로 진행하였다. 전시는 2021년 10월 말부터 작업을 시작해 12월 23일 표지판 설치작업까지 완료하였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관계자는 “다행히 몇 년 전 기존 미루나무 뿌리에서 자생한 아기 미루나무가 잘 자라고 있다”며 “형무소가 품은 역사를 새롭게 이어가는 셈”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사전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다. 시간당 250명의 사전예약자에 한해 관람할 수 있으며, 집합가능 인원을 준수한 개인관람만 가능하다. 예약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홈페이지(https://sphh.sscmc.or.kr)을 통해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