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동장 이한식)은 최근 관내 주민들이 저장 강박이 의심되는 한 홀몸노인 집의 쓰레기 20톤을 깨끗하게 대청소해 주위에 귀감이 됐다고 19일 밝혔다.
이 작업에는 연희동 새마을부녀회(회장 윤향란)와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강정오) 회원을 비롯한 지역주민 2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청소를 위한 사전 설득부터 청소 후 유지 관리까지 원스톱으로 봉사활동을 펼쳐 의미를 더했다.
청소 대상 가구에 거주하는 노인은 ‘언젠가는 쓸 물건’이라며 집 안에 각종 쓰레기를 가득 쌓아 둔 채 살고 있었다.
이로 인해 생긴 각종 벌레와 심한 악취가 노인의 안전을 위협하고 이웃들에게 불쾌감을 주었다.
봉사자들은 청소도구와 소독기기를 갖추고 구슬땀을 흘리며 작업해 1톤 트럭 20대 분량의 쓰레기를 치웠다. 이들은 작은 집에서 생각지 못한 많은 쓰레기가 나온 것에 모두 놀라움을 나타냈다.
한 봉사자는 몸에 붙은 바퀴벌레 유충을 털어내면서 “6시간 동안의 청소가 힘들었지만 살만한 집으로 변한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연희동주민센터는 대상 가구에 도배와 장판을 지원하고 재발이 잦은 저장 강박의 특성을 감안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사례관리, 정신보건서비스 연계에도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