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는 최근 이틀에 걸쳐 서대문구 희망복지지원단 사례관리 대상 가정을 위한 정리수납 봉사활동이 진행돼 주위에 귀감이 됐다고 13일 밝혔다.
여기에는 서대문구자원봉사센터 정리수납(주거환경개선) 교육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자 6명과 한국정리수납협동조합(대표 김연희) 전문가 2명이 참여했다.
대상자 김 모 씨는 한부모 가장으로 오랜 우울증과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초등학생 딸과 함께 생활할 수 없는 형편이었다.
서대문구 희망복지지원단은 아이와 함께 살기를 희망하는 대상자를 돕기 위해 최근 사례관리를 시작했다.
무엇보다 김 씨가 오랜 기간 홀로 지내 온 집을 정리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였는데 주거지 정리정돈과 아이 방 마련을 위해 서대문구자원봉사센터 및 한국정리수납협동조합과 협력을 추진했다.
지난달 한국정리수납협동조합 김연희 대표의 가정방문 사전 미팅 후, 사례관리 사업비로 선반과 옷장 등을 구입해 지원했으며 집에 쌓인 쓰레기를 정리하고 주거지 청소 및 정리수납을 실시했다.
첫날, 오랜 기간 어렵게 생계를 꾸려가며 집 안에 각종 물품을 방치한 채 생활해 온 대상자는 주거지 변화에 대해 걱정과 우려를 내비쳤다.
하지만 자원봉사자들의 청소와 정리정돈으로 부서진 행거에 널브러져 있던 옷가지들이 차곡차곡 정리되고 다양한 살림살이로 발을 디딜 수 없던 방이 공부방으로 변화하자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리수납 교육을 받으며 정리정돈에 함께 참여한 김 씨는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비우려는 결심을 보이며 적극적으로 의견을 냈다. 또한 버려지는 새 옷들을 더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고 싶다며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하기도 했다.
정리수납 후 집 안을 둘러본 김 씨는 “혼자 힘으로 정리할 수 없어 집 안을 오래 방치해 왔는데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집이 몰라보게 달라지고 아이 방까지 생겼다”며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다.
앞으로 김 씨 가정의 깨끗하고 안전한 주거환경과 안정적인 양육 및 생활 유지를 위해 서대문구 희망복지지원단, 동주민센터, 서대문구 가족센터가 다각도로 협력하며 지원할 예정이다.
통합사례관리란, 이번 사례처럼 복합적이고 다양한 욕구를 가진 지역주민에게 복지, 보건, 고용, 주거, 교육, 신용, 법률 등 필요한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연계, 제공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사업을 말한다.
서대문구 희망복지지원단은 이 같은 통합사례관리 사업을 수행하고 지역 내 복지 자원 및 방문형 서비스 사업을 총괄 관리하며 지역단위 통합서비스 제공의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다.
이성헌 구청장은 “봉사활동으로 엄마와 딸에게 웃음과 희망을 선사해 주신 자원봉사자 분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위기에 처한 주민을 위해 민관 협업을 통한 맞춤형 통합사례관리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