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충길 본지발행인
서대문구민 모두의 마음에 건강과 새로운 희망이 뜨겁게 솟아오르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하는 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5년 乙巳年에서 ‘을(乙)’은 푸른색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동양의 오행에서 ‘나무(木)’를 의미하기도 하며 이는 생명력과 성장을 상징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뱀(巳)’은 뛰어난 통찰력과 직관력을 가진 동물로 이 둘이 합쳐진 을사년은 새로운 시작, 지혜로운 변혁, 성장과 발전을 의미한다고 해석될 수 있어 무섭거나 징그러운 것이 아니라 다양한 문화권과 문학 속에서 긍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는 동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뱀띠에 태어난 사람들은 활동적이고, 문무를 겸비해 머리가 명석한 사람들이 많다고 하는데 그 대표적인 역사적 인물이 대한민국의 2대 성웅 중 세종대왕과 또 한분은 1545년 乙巳年 태어난 이순신 장군을 들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1545년에 일어났던 을사사화는 우리의 역사속 정치적 비극의 한 장이였으며 1905년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하기 위해 일본군을 동원하여 강제로 체결한 을사늑약은 국치의 역사로 기록된 역사의 한 장면이기도 했다.
이렇듯 을사년 스럽다 혹은 을시년 스럽다라고 하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으나 이는 우리가 모두 떨쳐 버려야 할 과거이며 또한 탄핵 정국의 혼란한 2024년을 과감히 떨쳐버리고 이제는 새로운 시작, 지혜로운 변혁, 성장과 발전을 의미하는 을사년이 우리 국민들에게 주는 의미로 크게 세워 가야 할 것이다.
매년 새해의 문을 여는 많은 사자성어가 눈에 띄는데 교수신문은 올해의 사자성어로 ‘도량발호(跳梁跋扈)’를 선정했는 바 이는 ‘권력이나 세력을 제멋대로 부리며 함부로 날뛰는 행동이 만연하다’는 뜻으로 ‘비상계엄 선포’가 있기 직전, 지난 12월 2일까지 조사가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마치 지금의 상황을 내다본 듯해 더욱 안타까움이 솟아난다.
그런가하면 중소기업중앙회는 '인내심을 발휘하여 어려움을 이겨낸다'는 뜻의 '인내외양(忍耐外揚)'을 선정해 한국 경제의 위기극복을 위한 간절한 바램을 보이고 있으며 삼성증권이 자산 30억원 이상 SNI 고객 341명을 대상으로 '올해 주식 시황 전망 및 투자 계획'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새해 금융시장을 가장 잘 표현하는 사자성어로 오리무중(五里霧中)과 교토삼굴(狡免三窟)을 뽑았는네 이는 갈피를 잡을 수 없는 금융 환경을 이겨내기 위해 다양한 대안을 준비해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어 이러한 의미를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
한편, 새해를 맞으며 이성헌 구청장은 “2025년 을사년(乙巳年), 꿈을 현실로 만드는 서대문 중단없는 도전으로 확실한 변화 기대 ’하며 불의와 혼란, 위기를 넘어 안전과 회복, 도약의 시대로 향하는 새로운 해를 맞이하자”고 강조했다.
이는 우리 서대문구가 추구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이기에 우리 구민 모두는 통찰력과 직관력을 가진 ‘뱀(巳)’의 지혜로 성공적인 한해를 시작하는 을사년이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