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대문구가 22일 오후 구청 대회의실에서, 미국으로 입양돼 생활해 오다 고국을 방문한 12∼41세의 해외입양인 23명에게 명예구민증을 수여했다.
서대문구는 미국인 가족과 함께 모국을 방문한 입양인들에게 자긍심과 추억을 심어 주고자 이 같은 자리를 마련했다.
수여식은 입양인과 이들의 외국인 양부모 등 50여 명이 참여하는 가운데 지난 22일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구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명예구민증을 받을 입양인들은 10대 7명, 20대 11명, 30대 3명, 40대가 2명으로, 서대문구 소재 ‘동방사회복지회’를 통해 과거 해외 입양된 이들이다.
행사는 명예구민증 수여와 축하인사, 입양인 대표의 답사, 기념촬영 등으로 진행됐다.
구는 해외입양인들에게 명예구민증과 함께 기념메달과 티셔츠도 증정한다.
서대문구는 자신의 뿌리를 찾기 위해 양부모와 함께 모국을 방문한 입양인들에게 자긍심과 추억을 심어 주고자 이 같은 자리를 마련했다.
문석진 구청장은 “명예구민이 된 해외입양인들이 모국에 대한 애착심을 갖고 가정과 사회에 더욱 행복을 주는 사람으로 자리매김하기 바라며, 앞으로 명예구민 간 네트워크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구는 처음으로 이 행사를 연 2012년에 12명, 2013년과 2014년에 각각 9명과 16명의 해외입양인에게 명예구민증을 수여했으며 올해로 4회째를 맞는다.
행사를 함께 주관하는 사회복지법인 동방사회복지회(회장 김진숙)는 ‘서대문구로부터 명예구민증을 받는 것’이 고국 방문 기간 중 입양인들이 가장 기대하는 일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들 입양인들은 동방사회복지회 초청으로 18일부터 30일까지 고국방문 일정을 소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