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토야먀 유키오 전 일본총리가 지난 12일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방문해 일본의 추악했던 지난 역사를 무릎꿇고 사죄하며 엎드렸다.
이부영 전 국회의원과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장인 이혜훈 전 국회의원의 동행으로 지난 12일 오후2시 문석진 구청장의 영접을 받으며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들어선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총리는 계획에 따라 여옥사를 들러 유관신열사의 수감 8호 감방에 헌화하고 내부를 돌아보았다.
이어 전시관에 들러 방명록에 ‘만세운동에 혼신을 다하신 혼령들이 편안히 쉬시기를 바라며 독립, 평화, 인권, 우애’라고 서명한 후 전시관을 둘러보았다.
특히 추모비 앞에 선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는 예상을 뒤업고 헌화한 후 무릎을 꿇고 엎드려 깊이 일본의 압제로 인해 피흘렸던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게 사죄했다.
이어 기자회견을 가진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는 “마음으로부터 사죄를 드리며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서 있다”며 “가혹한 환경에서 고통받은 유관순 열사의 옥중 만세운동 등 감명깊었다”고 말했다.
또한 아베담화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아베담화에는 일본이 과거 어떤일을 했는 지 등 한국에 대한 문제가 반드시 언급되어야 하며 사죄의 마을과 진심이 담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는 만68세로 일본 민주당 의원, 민주당 간사장, 민주당 대표를 거쳐 2009년 제93대 일본 총리를 지낸바 있는 일본 최고의 원로 정치인 중에 한명이다.
한편, 예상을 넘어선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의 무릎꿇고 엎드려 사죄토록 여건을 조성해 분위기를 잘 이끌어낸 문석진 구청장 이하 구 관계자들의 노력은 일본과의 새로운 관계를 모색할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마련한 쾌거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