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촌의 자랑 ‘신촌학 지도자과정’ 지역마을학교로 자리잡아
대학문화의 산실, 추억의 거리, 상인과 이곳에서 직장 생활하는 직장인들 그리고 신촌에서 공부하는 대학생, 유학생들이 뒤섞인 사람냄새가 나는 곳, 특히 서울형 도시재생시범사업으로 선정되어 문화,경제,주거재생과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용역사업이 진행 곳, 서대문의 가장 hot한 지역으로 발돋움하는 연세로를 품고 있는 신촌동을 찾아 각종 사업과 향후 계획을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신촌동은 2008년 5월 6일 대신동과 창천동이 통합하여 신촌동으로 명칭을 변경하였으며, 5개 법정동인 대신동, 대현동, 신촌동, 봉원동, 창천동을 관할하고 있다.
각 동의 동명 유래를 살펴보면, 대신동은 인근에 있는 대현동의 ‘대’자와 신촌동의 ‘신’자를 따서 합성한 지명이고, 대현동은 아현동에서 신촌으로 넘어가는 곳에 애오개고개보다 높은 큰 고개라 하여 대현이라고 한 데서 유래되었다.
신촌동은 조선시대 ‘새터말’이라 부르던 것을 한자명으로 ‘신촌’이라 표기한 데서 유래되었으며, 봉원동은 이 마을에 봉원사란 절이 있는 데서 유래되었다.
창천동은 안산 남서쪽에서 흐르기 시작해 이곳 중심부를 거쳐 광흥창 앞을 지나 서강으로 흘러가는 하천, 즉 창천에서 유래되었다.
지역 특성으로는 연세대, 이화여대 등 명문대학이 소재한 대학문화 중심지이며, 연세로 차없는 거리 조성에 따른 사람 중심의 광장․문화지역이다. 백화점, 상가, 다중이용업소 등 상권이 형성되어 있고 지하철역(신촌, 이대입구), 신촌기차역이 통과하는 교통요충지이기도 하다.
신촌동의 면적은 2.63㎢로서 서대문구 전체면적 17.62㎢의 14.9%를 차지하며 11,269세대 18,560명으로 원룸, 하숙 등에 거주하는 1인 단독세대가 많다.
신촌동은 대한민국 국민뿐만 아니라 많은 외국인들에게도 사랑받고 있는 연세로와 명물거리 주변의 “신촌”은 창천동에 속하고, 중국 관광객들이 즐겨 찾고 있는 이화여대와 그 주변 상가들은 대현동에 속한다.
신촌동이 가지고 있는 풍부하고 가늠할 수 없는 무한한 잠재력을 알아보자
첫째로 연세대, 이화여대를 중심으로 한 대학문화의 거리이다.
70~80년대 대학문화의 기억과 추억을 간직한 장소, 명물거리(1986년)~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2014년)를 중심으로 다양한 행사 개최로 즐길문화가 있는 곳, 연세대(연고전, 무악대종제), 이화여대(대동제) 등 대학내부 축제와 거리행사로 젊음이 살아 숨쉬는 곳이다. 연세로 차없는 거리는 신촌전철역에서 연세대학교 정문 앞까지 이르는 연세로는 신촌의 중심지역이다.
서울에서 첫 번째로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되어 2014년부터 일반승용차의 진입이 금지되고 자전거와 시내버스, 구급차 등만 통행이 가능하며, 주말(토요일 14시부터 일요일 22시까지)엔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하고 있다.
대학문화축제, 물총축제, 크리스마스마켓 등 특색 있는 행사와 더불어 클래식, 인디밴드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개최되고 있으며, 주변엔 백화점을 비롯하여 소규모상점과 음식점이 풍부하여 가족, 연인, 동료들과 함께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고 있는 문화와 젊음의 거리이기도 하다.
둘째, 신촌에서 활동해 온 사람들의 추억이 있는 장소이다.
연세대와 이화여대 내부 유형 역사물 등 근대 역사자원(연세대:3개소, 이화여대:1개소)이 보존되어 있고 과거 대학문화를 상징하던 신촌로터리 시계탑, 구신촌역사, 독수리 다방 등 추억이 남아 있는 곳과 개발과정에서 생겨난 다양한 형태의 공간 및 장소들이 산재해 있다.
특히 신촌기차역은 1920년 12월 1일 역 업무를 개시한 연면적 199.4㎡의 단층 건물로서, 서울역사보다 5년 앞서 지어진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기차역으로 맞배지붕에 삼각형의 박공 지붕, 공간을 크게 대합실과 역무실로 나눈 점 등이 당시 철도 역사에서 보편적으로 볼 수 있는 형태이다.
2004년 12월 31일 등록문화재 제136호로 지정되었으며, 2006년 7월 12일 민자역사가 준공됨으로써 현재는 문화재로 보존되고 있다.
셋째로 사람이 있는 거리이기도 하다.
신촌의 정체성을 찾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다양한 분야의 민간 인적자원이 직능단체, 지역활동단체, 마을공동체, 신촌재생포럼 등 총 56개 단체 1,350여명으로 그 어느 곳보다 풍부하다.
이러한 잠재력이 있는 신촌동은 지난해 1월 서대문구청 지역활성화과에서 자치구 공모를 통해 서울형 도시재생시범사업으로 선정되어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동안 100억(시비 90억, 구비 10억)을 지원받는다. 신촌동자치회관에 도시재생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총괄계획가로 이제선 교수(연세대 도시공학과)가 선정되어 문화,경제,주거재생과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용역사업이 진행중이다.
지난 상반기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연세대 3개학과에 신촌을 들여다 보고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정규강의를 개설해 대학과 지역의 연계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강의는 신촌지역에 대한 마을과 도시, 커뮤니케이션 기술, 커뮤니티 재생계획 등을 주제로 학생들이 직접 현장을 조사하고 신촌의 발전방향에 대해 제안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새롭게 열리는 신촌동이 2015년도 추진한 대표적인 사업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소통 및 정보 공유를 위한 “신촌사랑밴드”를 2015년7월5일부터 개설하여 현재 4개월여 만에 신촌을 사랑하는 지역 주민 및 상인, 공무원 등 169명이 밴드에 가입하여 매일 수십 건의 의견과 정보를 교환하는 참여마당으로서 활발히 활용하고 있다.
신촌사랑밴드는 연세로에서 시행하는 각종 행사 및 구정에 관한 사항을 널리 홍보하고, 멤버들끼리 유익한 정보를 신속히 전파하는 의사소통의 장으로 지역에서 발생하는 미담사례 및 재해·재난 내용을 알리고 공유함으로써 함께 격려해 주고 대처하는 주민화합의 소통의 창구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신촌지역 도시재생 프로젝트의 성공 기원과 이대주변 상권의 조속한 부활 등관과 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지역에 관심과 열정을 쏟아 부어야 할 중요한 시점에서, 밴드로 연결된 직능단체 회원과 상인, 주민들 모두가 신뢰하며 사랑받는 소통 공간으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담당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2015년 7월 봉원마을협동조합과 봉원마을 사업단이 구성되었고 “서울 속 숲속여행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폐 팔레트를 직접 수거하여 DIY(Do It Yourself : 스스로 만드는, 자작의) 가구 제작을 함으로써 재생의 의미를 발견하고, 도시에서의 재생과 마을의 전환을 모색하는 사업으로 청년들과 주민들의 참여를 통한 공동체 형성을 이루어 가고 있다. 이처럼 지역의 새로운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다음은 “저소득층 우선돌본사업”인데 저소득어르신 점심대접 및 목욕지원, 이,미용서비스 지원, 거동불편주민 병원동행, 좋은이웃들 사랑의 대청소, 실버카 지원, 영양제 지원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인 사업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 저소득어르신 점심대접 사업으로 관내 음식점에서 지원한 무료 식사로 △공릉 닭한마리(매월 첫째주 목요일, 점심식사 20명 지원) △초당쌈밥(매월 첫째주 화요일, 점심식사 20명 지원) △뽕잎사랑(매월 셋째주 월요일, 점심식사 20명 지원) △웅이네 서서갈비(매월 넷째주 목요일, 점심식사 20명 지원) △봉원사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 점심식사 30명 지원) 등 많은 후원과 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다음은 ▲저소득어르신 목욕 지원으로 숲속한방랜드에서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 무료목욕 30명 지원하며 ▲이미용서비스 지원 사업으로 준오헤어 이대2호점에서 매월 2명 지원하고 있으며 ▲저소득가구 병원 동행 사업은 직원 및 직능단체 회원 차량 이용해 중앙대학교병원 동행해 매월 1회 지원, 서울본내과의원 동행해 매월 1~2회 지원, 동행시 휠체어 대여 및 이용보조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좋은 친구들 사랑의 대청소 실시 사업은 신촌장로교회에서 지난 11월 7일 세대별 자원봉사자 4명 및 직원 1명 투입하여 저소득가구 4세대를 방문하여 대청소 및 이불, 담요, 베개 지원했으며 ▲신촌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길동무가 되어 드립니다”라는 슬로건으로 홀몸어르신 10세대에 실버카 지원사업을 실시했으며 “몸튼튼 마음튼튼” 이란 슬로건으로 영양제 지원사업으로 저소득어르신 103명, 한부모 가정의 자녀 35명총 138명에게 영양제 지원사업을 추진했다.
이와같이 2015년부터 “공릉 닭한마리” 음식점이 저소득 어르신 점심대접에 전격 동참하는 등 훈훈한 이웃사랑 실천 업주가 점차 증가하고 있어 늙고 외롭고 병든 이웃들에게 사랑의 손길을 전함으로써 함께 하는 공동체 사회 구현해 나가고 있다.
특히 농번기 일손이 부족한 농촌마을에 일손돕기 자원봉사를 위해 서대문구 자매결연도시인 충북영동군 방문을 계기로 신촌동 주민자치위원회와 양산면 비단강숲마을간 자매결연(‘15.9.17.) 및 농촌체험 문화교류(’15.11.19) 등을 활성화 하여 도·농간 상생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촌동의 대표적인 사업중에 하나가 지역마을학교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신촌학 지도자과정” 이다.
2015년10월14일 개강하여 8주동안 지역주민 및 사업주 등을 대상으로 세무, 마케팅, 인문학, 건강강좌, 창업 등 지역실정에 맞는 강좌와 우수한 강사를 초빙하여 강의를 진행했다. 6회째인 올해는 57명이 수강신청 했으며 지금까지 누계 인원은 245명으로 향후에도 신촌의 미래상을 제시하는 마을학교로서 전통을 이어가는 지역학으로서 뿌리를 내리고 있다.
특히 신촌동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이곳에 오랫동안 애착을 갖고 거주해온 주민들과 신촌을 활동 공간으로 하는 사람들로 상인이라던가 이곳에서 직장 생활하는 직장인들 그리고 신촌에서 공부하는 대학생, 유학생들이 그들이다.
박은수 주민자치위원장은 서울·서북 권역의 주요 문화-경제 중심축인 신촌에 대한 바램으로 거주민과 신촌에 생활권을 둔 직장인, 학생들을 모두 연결하는 관계망이 있는 지역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그러면 한 번 보더라도 스쳐 지나가는 행인이 아니라 이웃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거주민이 원룸 학생들에게 집밥을 제공하고 학생들은 주민들의 중·고 학생들의 멘토가 되는 그런 상호작용이 있는 지역이 된다면 큰 시너지가 일어날 것이다. 이런 관계를 희망하고 만들어 갈 여력이 있는 주민들이 신촌에는 많이 있다. 그런 주민들에게 마중물을 붓듯이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특히 연세로는 양면성을 가지고 주민들에게 다가오고 있으나 어쨌던 변화하는 시대의 변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는 것은 변할수 없는 사실임은 분명하기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 1일부터 신촌동에서 근무하고 있는 염봉선 동장은 어떻게 해야 젊은 사람들이 동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에 적극 참여할 수 있을까? 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러던중 “신촌사랑밴드”를 만들었고 지금은 신촌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서 효능감을 높이고 지역의 일에 적극 참여함으로 인해 지역이 부각되고 발전하는 상황을 서로소통을 통해 공감하는 장으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주민참여를 위한 행정지원은 탑-다운 방식의 지원이 아니라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행정지원이라는 두 바퀴가 되어 잘 움직이는 것이 필요하며 결과적으로 주민참여를 통해서 행정에 중요한 방향을 제시해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주민들이 참여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발적인 주민 참여가 지속 가능할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어떤 부분이 필요한지를 파악하고 도와드리고 직접 할 수 없는 것은 다른 전문가를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며 그렇게 할 때 “열리는 신촌 주민화합 마을공감 이야기”는 지속적으로 이어져갈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해 더욱 발전하는 신촌동의 모습을 기대케 한다.